01.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문학동네 - 101.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문학동네 - 1

Posted at 2013. 2. 12. 14:3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교양있게 독서도

p.20

특히 철학고전 같은 경우 몇 번을 되풀이해 읽고, 해설서란 해설서는 다 찾아 읽고, 심지어 필사까지 해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아예 이해 불가능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만 그런게 아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철학 연구가들조차 '어렵다'고 고백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철학고전을 한권씩 뗄 때마다 사고의 수준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철학고전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현상이다.

 

p.76~77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누구라도 천재가 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에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독서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중략)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처절한 자기투쟁이 뒤따르지 않는 인문고전 독서는 지식의 축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지식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다름아닌 그 '지혜'를 갖는 것을 나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라 이야기하고 있다.

 

p.94

변화는 단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하루 혹은 일주일 이상의 노력을 요하는 어려운 책들을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자신보다 몇십 배 또는 몇백 배 높은 사고능력을 가진 천재와 씨름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그래서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전통적으로 원전을 읽게 한다.

 

p.95~98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구체적인 방법론

1. 통독하게 하라.

 -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리 읽는 것.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그냥 넘어갈 것.

2. 정독하게 하라.

 -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반드시 밑줄을 그을 것.(필사를 위해서)

3. 필사하게 하라.

 - 원칙적으로는 책 전체. 힘들면 정독하며 밑줄 그어 둔 부분만이라도.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 모든 독서의 목적.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 두뇌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토론하면 천재의 저작을 자기들 수준에서 이해 분석 평가하게 된다.

6. 위에서 제시한 틀에 얽매이지 말 것.

 - 노하우는 당신의 두뇌와 심장 속에 있다.'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 왕안석

 

p.192

인문고전이 천재의 두뇌 그 자체이고, 인문고전을 읽는 다는 것은 천재외 대화하는 행위임을 마음으로 깨닫는 일이다.

 

p.199

인문고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간절함과 사랑이다. 인문고전을 읽을을 때 글자만 읽어서는 안 된다. 그 내용만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단면적인 책 읽기에 불과하다 그 단계를 뛰어넘아야 한다. 입체적인 독서로 넘어가야 한다. 진정한 독서는 인문고전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문장 뒤에 숨어있는 천재의 정신을 만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 깨달음이 있는 책 읽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략)

한편으론 사랑이 간절함보다 훨씬 중요하다. 사랑은 곧 인문고전 독서의 목적과 관계된다. "나는 왜 인문고전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중략) 여기에 대한 유일무이한 답은 '사랑'이어야 한다.

 

p.205~216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

1. 해설서를 멀리하라.

 - 인문고전을 내 관점이 아닌 해설서 저자들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다. 해설서는 필요하지만, 당신의 내면에 인문고전 독서능력이 제대로 자리잡은 뒤에 읽어라.

2. 자신만의 체계를 세워라.

 - 처음부터 체계를 세워놓으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 어차피 읽다보면 앞선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3. 필사하라.

= 이거하려고 시작했다. ㅋ

4. 일단 저질러라.

 - 일단 한 권 구입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쓴다.(자신있다!) 3~5회 반복하면 일종의 감이 생긴다. 자신만의 독서법이 생기면, 밀고 나가면 된다.

5. 항상 인문고전을 가지고 다녀라.

6. 읽은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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