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1. 12. 18:5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Sailor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1베드로, 2베드로, 1요한, 2요한, 3요한, 유다 서간, 요한 묵시록까지 수고해준 펜은

세일러의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입니다.

펜*페에서 단독으로 팔던 한정품인데, 블루데몬이라는데 혹해서 들였더랬습니다.

그 후에 영 프로핏도 블루데몬으로 한 자루 더 들였는데 그건 잉크도 안 먹여봤네요.

 

들인 세월에 비해서 쓴 기간이 길지 않은데,

블랙잉크가 그레이 잉크가 되버릴 정도로 흐름도 별로인데다

마치 붓으로 쓴 것처럼 획도 일정하게 나오지 않아서 쓰다말고 집어넣었던 모양입니다.

커스텀74처럼 필사하면서 흐름을 틔워주면 괜찮겠거니 했는데, 영 좋아지지 않더라구요.

 

마침 주말에 서울에서 펜쇼가 있어서 거기에서 점검을 받았더니 애초에 흐름이 너무 박했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모르고 필사하느라 왕창 써버리는 바람에 단차가 생겼습니다.

일단 흐름을 열어놨으니 써서 단차를 줄이라고 하시더군요.

점검을 받고나서 획을 그어보니 그냥 콸콸.. 블랙이 블랙으로 나오더라구요. 으하하하.

 

 

과거 기록을 뒤져보니 작년 11월 말에 필사를 시작했더라구요.

1년에서 보름 모자란 기간이었네요.

사실 더 일찍 끝낼 수도 있었지만, 끝날 때가 다 되어가니 갑자기 긴장이 확 풀리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나름 대장정을 마친 셈입니다. 마치고 나니까 그냥 홀가분하네요.

 

잠시 쉬었다가, 미뤄뒀던 소설 및 영문법 책 필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쟁여뒀던 칼라 잉크가 너무 많아요. 당분간 블랙 잉크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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