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시오~ 푸르시오~푸르시오~ 푸르시오~

Posted at 2014. 3. 10. 00:13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꼬물꼬물 만들기

막 뜨개질을 시작할 무렵에 샀던 실 중에서

뜨고 푸르고 뜨고 푸르고 푸르시오를 반복하는 실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건 그냥 이거 해야지! 하고 잡고 쭉 밀고 나가는데(비록 지네발이라 이거 뜨다 저거 뜨다 할 지언정)

이녀석만은 몇번째 푸르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바둑무늬를 뜨려다가 양 가장자리가 아름답지 못해서 풀고 또 떴고(2회)

그다음에는 원통뜨기로 넥워머를 만들다가 중간에 자꾸 빠지니까 신경질이 나서 또 풀렀고(1회)

고민하다가 변형 고무뜨기로 잘 뜨고 있었는데, 이것도 중간에 코가 몇 번 빠지니 또 풀어서(1회)

총 4회 풀고 지금 5회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냥 무난하게 제이드 무늬. 이건 실패해도 수습이 쉬우니 아마 끝까지 뜨지 않을까 하네요.

역시 수습이 쉬워야 끝까지 뜨는 것 같습니다.

변형고무뜨기는 수습이 너무 어려워요 ㅠㅠ

 

사실 이 제이드무늬(?)로 A님께 드릴 핑크색 넥워머를 뜨고 있었습니다.

그거랑 무늬가 상하반대라 같은 무늬인지 모르고 골랐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

다만 굵은 실과 가는 실이다보니 뜨는 방법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많이 달라보이네요.

역시 굵은 실이 진도가 술술 나가서 좋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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