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오래 내놓지 마세요.종이를 오래 내놓지 마세요.
Posted at 2014. 5. 20. 17:3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Sailor 클리어 캔디 메탈핑크 M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엄마님께서 구약도! 라는 미션을 내셔서 질질 끌다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신약 필사한 걸 책으로 만들었더니 여백비율이 너무 안좋아서, 여백을 약간 조정해서 새로 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종이가 이상해졌습니다. 뒤에 미친듯이 배겨나오더라구요.
새로 산 종이도 아니고, 전에 쓰던 거 남아서 그냥 인쇄한 것 뿐인데 왜 이모양인가요?
혹시나 해서 잉크와 펜을 갈아보았습니다.
클리어 캔디 + 4001 블랙에서 프레라 F닙 + 파이로트 블랙 카트리지로... 이쪽은 한층 더 심하네요.
고민하던 끝에 결론은, 종이를 너무 오래 공기중에 노출해서 습기를 먹은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같이 방치한 milk 85g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이건 80g이라 85g보단 얇아서 좀 심한게 아닐까 하네요.
뜯은 채로 포장지에 넣어진 것도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접촉 면적이 포장지 안에 있는 것보단 많으니까요.
포장지 안에 있는 것도 다 이모양이면... 새로 뜯어야 합니다. 크흡.
다른 용도로 쓰고 새로 뽑지... 하다가 뽑아 놓은 뭉치가 많다는 데 생각이 미쳐서
결국은 만년필이 아니라 마하펜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쪽은 안비치더라구요.
한때 마하펜에 꽂혀서 질러놓은게 많았는데, 만덕질에 빠진 이후로는 이쪽도 방치플레이였습니다.
이제서야 빛을 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