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클래식 세계문화 컬렉션 미니북 003, 어린왕자더클래식 세계문화 컬렉션 미니북 003, 어린왕자
Posted at 2014. 7. 9. 23:0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교양있게 독서도<사진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벌려놓은게 많은데도 기어코 노트를 한권 더 만들고 새로운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더클래식에서 나온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시리즈중 003, 어린왕자입니다.
사실 저는 여태까지 각잡고 이런 '세계문학'류를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때 전집이 있긴 했는데, 흥미가 가는 몇 권-소공녀, 소공자, 15소년 표류기 등등-만 읽고는
흥미없는 책은 거들떠도 안 봤습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어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다시피 어린왕자에는 유명한 삽화가 몇가지 있지요.
내용상 삽화가 반드시 있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따라그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우니까 올리진 않을래요. 힛힛.
이 미니북 컬렉션의 좋은점은 한글판과 영문판이 있어서 양쪽 다 즐길 수 있다는 거.
긴 개뿔
번역가님 나랑 좀 싸울래요...?
4 page만에 날 침몰시켰어!
In the course of this life I have had a great many encounters with a great many people who have been concerned with matters of consequence. I have lived a great deal among grown-ups. I have seen them intimately, close at hand. And that hasn't much improved my opinion of them.
이 문장이 어째서
나는 평생 수많은 성실한 사람을 만났다. 오랫동안 어른들 틈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라고 번역이 되는거임? 응?
초반부터 생략과 의역이 좀 있다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건 의역도 아니고 오역아닌가요...?
재미있자고 시작한 필사인데 어째 영어공부를 새로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여담입니다만, 영문 필사에는 역시 유럽제 F nib 이상의 굵은 펜이 좋네요.
잉크 농담도 볼 수 있고 부드럽게 잘 나가고...
그런데 펠리칸 트위스트는 장시간 필사에는 조금 무린가 봅니다.
미묘하게 손에 부담을 주는 것이, 나랑 그립이 안 맞나봐 ㅠㅠ
+)
...라고 패기있게 썼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이거 원작이 영문이 아니었지...?
프랑스어 원문을 모르니 저 번역이 맞다 그르다고 할만한 주제가 아니잖아....? 아 창피하다...
뭔가를 말하려면 앞뒤 정황을 확실하게 알고나서 말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크흡.
흑역사 하나 추가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