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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출장중?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 8. 20:38
어제는 마스 상급의 날이었습니다.
미친듯이 돌아보자!! 라는 좌우명 하에 장남 뮤비라의 파트너인 에이시군과 둘째 콩군이 같이 마스를 돌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이 어째서 부부냐고 물으시면 떼찌입니다.)
그러던 중, 마침 마스 상급 3인용이 나왔길래, A라는 분을 모시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평소에 콩군은 에이시군을 늘 형수님이라고 부르고 다니기 때문에 플레이하던 중에 습관대로 "형수님, 앉으세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A님의 반응이 조금 묘하더군요.
";;; 에이시님이 형수님?"
"네. ^^"
"....... 형님은 출장중이신가봐요?"
뮤비라가 현재 티르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저는 아무 생각없이 "아, 뭐... "하고 얼버무렸습니다.
대답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뭔가 상황이 묘하더군요.
...... 설마.
이 사람, 에이시군의 플레이어와 내가 형수와 시동생 사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ㅁ-;;;
에이시군도 길챗으로 오해하는게 아닐까, 하고 말을 걸어오더군요. ^^;;;
도대체 저 '형님은 출장중'의 의미는???
그거야 에이시군도 콩군도 둘다 남성 캐릭터니까 정상적인 사고범위에서는 두사람의 플레이어가 형수와 시동생 관계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형님의 출장과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그럼... 우리 두 사람은 남편이 출장간 동안 시동생과 노는 형수님과 형님 없는 틈을 타서 형수님과 노는 시동생이 되는 겁니까?
저 질문이 상당히 불순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일까나요;;;
세 차례정도 던전을 같이 돌면서 여전히 "형수님"이라고 깍듯이 불렀기 때문에 아마도 오해는 안풀렸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그점이 더 재미있어서 의도적으로 더 그랬던 점도 있지만 ^^:;;
막상 던전플이 끝나고 나니까 끝까지 오해를 하고 가신 A님께 내심 미안하네요;
하지만.. 멀쩡한 두 플레이어를 이상한 관계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다른 의미로 정상적이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험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