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만년필 수입사와 중간상인은 반성해야 함다 -_-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8. 09:27
얼마전에 위시오픈에서 진행했던 에델슈타인 잉크 공구가 무산되었습니다.
360병이 넘게 팔려 초대박을 쳤는데도 무산된 이유는 '국내물량부족'.
위시오픈에서 제이허빈/알스타 공구 진행때 엄청나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주문계약을 했고, 입고됐다는 연락을 받고 당일 특별진행을 했었습니다.
그게 지난주 금요일이고, 예정대로라면 어제 발송을 해야했지요.
버뜨.
국내 수요가 폭증-_-하여 위시오픈측에 넘겨줄 재고가 없으니 계약을 파기해야겠다, 라는
황당한 대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위시오픈도 넋부자, 360병의 잉크를 지른 소비자도 넋부자...
ㅅㅍ 이게 말이 되느냔 말이죠.
위시오픈 측에서는 이미 선례-사파리, 제이허빈, 알스타-가 있기 때문에 수요를 꽤 잡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계약을 했었을 겁니다. 잉크별로 한정수량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동안 국내 색잉크 소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지라 공급업체측에서 에이 설마 하고 무시했을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귀로 듣고 흘렸을수도 있구요.
결과는 당일에만 360병.(이것도 최소로 잡은겁니다. 360'명'이면 실판매량은 훨씬 뛰겠죠.)
공급업체측에서야 기존 거래처인 각종 만년필샵들이 우선일테니, 갑자기 튀어나온 쪼꼬마한 소셜커머스따위,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처음에는 공급자가 수입사인 신한커머스인줄 알았는데 중간공급업체가 따로 있는거 같더군요. 신한커머스 측에서는 공구진행 사실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어쨌든 당장 거대공구가 파토났으니 어제 아침부터 위시오픈 직원들은 전 구매고객에게 죄송합니다~ 라는 전화를 돌리게 됐습니다. 물론, 위시오픈 쪽에서 제대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선구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급업체 상대로 소송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요? 위시오픈이 입은 타격-이미지 손상, 신뢰도 하락, 보상을 위한 잉크 구매 및 배송비 등등-이 만만치 않을테니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 만년필 주 사용층이라고 볼 수 있는 4, 50대 이상 남성분들이야 색잉크에 그렇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셔서 잉크 판매량이 그닥 크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작년부터 갑자기 2, 30대 여성층이 급증하면서 색잉크 판매량이 엄청 늘었을겁니다. 각종 만년필샵에 제이허빈을 비롯한 각종 잉크가 품절행진인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심지어 각 백화점의 몽블랑 매장에서 몽블랑 잉크가 동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모 집단이 거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건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ㅋㅋㅋ)
결과적으로, 칼라 잉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만년필 수입사를 비롯한 공급업체들은 그에 제대로 반응을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이허빈 잉크가 동난게 작년 말인데 아직까지 품절인걸 보면 알 수 있죠. (이건 제이허빈 수입사측이 일처리가 개판인것도 한몫합니다.)
소위 거대 만년필 샵이라고 불리는 몇몇 샵들 중에 그나마 제대로 발빠르게 대처하는 건 제가 봐서는 베스트/펜과 펜/카페 정도라고 보입니다. 보/헴도 나름 애는 쓰고 있는데 거긴 일처리가 너무 뭣같아서 별로 신뢰가 안가는군요. -_-
팔아주겠다는데 왜 안갖다 놓는거냐!! 장사하기 싫은거냐!!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잉크의 경우 무게가 있기 때문에 관세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수요는 있고, 공급은 없고,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립니다. 해외 배송료라는 거대한 난관이 자리잡고 있지만 공구로 그부분은 어찌어찌 커버하고 있는 듯.
비록 잉크가 그다지 마진이 크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커진 잉크시장을 국내에서 제대로 커버해주지 못하면 결론적으로는 만년필 관련 업계의 손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잉크구매 고객들은 잠재적으로 만년필 구매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의 2, 30대 여성들은 4, 50대 남성처럼 고급기를 많이 보유할만한 재력은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기로 넘어갈 수 있는 재력을 보유하게 되는건 안봐도 뻔한 이야기입니다. 계속 국내 만년필샵만 바라보게 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잉크 구매를 위해서 해외 샵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만년필이라고 해외에서 사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현재도 국내 만년필 가격이 거품이라고 해외에서 공구하고 있는걸요.
2, 30대 여성들의 구매력을 우습게 보시면 아니되십니다. 실제로 모처에서 제이허빈을 구매하기위해 자주 애용하고 있는 프랑스의 모 사이트의 경우, 소비자들이 얼마나 질러줬는지 모처를 위해 만들어준 쿠폰의 할인율이 그동안 갖고 있던 해외 다른 포럼의 쿠폰의 할인율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그 해외포럼의 쿠폰율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모처의 구매자들이 훨씬 친절하고 구매량도 많으니 모처의 할인율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서요. 구매를 시작한지 불과 한달만의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현재의 잉크 및 만년필 수요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해주고 있는 베스트/펜의 경우 매출이 꽤 상승했을거에요. 다른 샵들 그냥 배아파 하고만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수요를 만족시켜주는 샵으로 소비자들이 대동단결하는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여태까지의 판매량이나 실적만 믿고 니나노~ 하고 계시면 손해보는건 그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야 아쉬울 것 없으니까요. 당장 보급기 몇개 파는거보다 고급기 한개 파시는게 이익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보급기에서 고급기로 넘어갈때, 기왕이면 기존 거래처 쪽으로 갑니다. 친절하고, 원하는 물건 가져다 놓아주고, 여태 쌓아놓은 적립금 많고, 뻔하지 않나요?
360병이 넘게 팔려 초대박을 쳤는데도 무산된 이유는 '국내물량부족'.
위시오픈에서 제이허빈/알스타 공구 진행때 엄청나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주문계약을 했고, 입고됐다는 연락을 받고 당일 특별진행을 했었습니다.
그게 지난주 금요일이고, 예정대로라면 어제 발송을 해야했지요.
버뜨.
국내 수요가 폭증-_-하여 위시오픈측에 넘겨줄 재고가 없으니 계약을 파기해야겠다, 라는
황당한 대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위시오픈도 넋부자, 360병의 잉크를 지른 소비자도 넋부자...
ㅅㅍ 이게 말이 되느냔 말이죠.
위시오픈 측에서는 이미 선례-사파리, 제이허빈, 알스타-가 있기 때문에 수요를 꽤 잡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계약을 했었을 겁니다. 잉크별로 한정수량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동안 국내 색잉크 소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지라 공급업체측에서 에이 설마 하고 무시했을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귀로 듣고 흘렸을수도 있구요.
결과는 당일에만 360병.(이것도 최소로 잡은겁니다. 360'명'이면 실판매량은 훨씬 뛰겠죠.)
공급업체측에서야 기존 거래처인 각종 만년필샵들이 우선일테니, 갑자기 튀어나온 쪼꼬마한 소셜커머스따위,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처음에는 공급자가 수입사인 신한커머스인줄 알았는데 중간공급업체가 따로 있는거 같더군요. 신한커머스 측에서는 공구진행 사실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어쨌든 당장 거대공구가 파토났으니 어제 아침부터 위시오픈 직원들은 전 구매고객에게 죄송합니다~ 라는 전화를 돌리게 됐습니다. 물론, 위시오픈 쪽에서 제대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선구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급업체 상대로 소송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요? 위시오픈이 입은 타격-이미지 손상, 신뢰도 하락, 보상을 위한 잉크 구매 및 배송비 등등-이 만만치 않을테니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 만년필 주 사용층이라고 볼 수 있는 4, 50대 이상 남성분들이야 색잉크에 그렇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셔서 잉크 판매량이 그닥 크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작년부터 갑자기 2, 30대 여성층이 급증하면서 색잉크 판매량이 엄청 늘었을겁니다. 각종 만년필샵에 제이허빈을 비롯한 각종 잉크가 품절행진인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심지어 각 백화점의 몽블랑 매장에서 몽블랑 잉크가 동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모 집단이 거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건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ㅋㅋㅋ)
결과적으로, 칼라 잉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만년필 수입사를 비롯한 공급업체들은 그에 제대로 반응을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이허빈 잉크가 동난게 작년 말인데 아직까지 품절인걸 보면 알 수 있죠. (이건 제이허빈 수입사측이 일처리가 개판인것도 한몫합니다.)
소위 거대 만년필 샵이라고 불리는 몇몇 샵들 중에 그나마 제대로 발빠르게 대처하는 건 제가 봐서는 베스트/펜과 펜/카페 정도라고 보입니다. 보/헴도 나름 애는 쓰고 있는데 거긴 일처리가 너무 뭣같아서 별로 신뢰가 안가는군요. -_-
팔아주겠다는데 왜 안갖다 놓는거냐!! 장사하기 싫은거냐!!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잉크의 경우 무게가 있기 때문에 관세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수요는 있고, 공급은 없고,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립니다. 해외 배송료라는 거대한 난관이 자리잡고 있지만 공구로 그부분은 어찌어찌 커버하고 있는 듯.
비록 잉크가 그다지 마진이 크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커진 잉크시장을 국내에서 제대로 커버해주지 못하면 결론적으로는 만년필 관련 업계의 손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잉크구매 고객들은 잠재적으로 만년필 구매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의 2, 30대 여성들은 4, 50대 남성처럼 고급기를 많이 보유할만한 재력은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기로 넘어갈 수 있는 재력을 보유하게 되는건 안봐도 뻔한 이야기입니다. 계속 국내 만년필샵만 바라보게 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잉크 구매를 위해서 해외 샵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만년필이라고 해외에서 사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현재도 국내 만년필 가격이 거품이라고 해외에서 공구하고 있는걸요.
2, 30대 여성들의 구매력을 우습게 보시면 아니되십니다. 실제로 모처에서 제이허빈을 구매하기위해 자주 애용하고 있는 프랑스의 모 사이트의 경우, 소비자들이 얼마나 질러줬는지 모처를 위해 만들어준 쿠폰의 할인율이 그동안 갖고 있던 해외 다른 포럼의 쿠폰의 할인율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그 해외포럼의 쿠폰율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모처의 구매자들이 훨씬 친절하고 구매량도 많으니 모처의 할인율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서요. 구매를 시작한지 불과 한달만의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현재의 잉크 및 만년필 수요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해주고 있는 베스트/펜의 경우 매출이 꽤 상승했을거에요. 다른 샵들 그냥 배아파 하고만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수요를 만족시켜주는 샵으로 소비자들이 대동단결하는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여태까지의 판매량이나 실적만 믿고 니나노~ 하고 계시면 손해보는건 그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야 아쉬울 것 없으니까요. 당장 보급기 몇개 파는거보다 고급기 한개 파시는게 이익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보급기에서 고급기로 넘어갈때, 기왕이면 기존 거래처 쪽으로 갑니다. 친절하고, 원하는 물건 가져다 놓아주고, 여태 쌓아놓은 적립금 많고, 뻔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