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잔만 주세요~물 한잔만 주세요~
Posted at 2005. 1. 4. 19:00 | Posted in 겉으로는 일반인/블라블라 생활상흔히들 집에 많이 오지요.
"**에서 나왔습니다. 물 한잔만 좀 주시겠어요?"
주택일 때는 안 그랬는데, 집을 빌라로 개축하고 나서부터 부쩍 저런 손님아닌 손님들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문 열어서 물도 주고 그랬는데, 어떤 분이 문 사이에 발을 끼워넣고 닫지 못하게 막고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에 질려서 그 이후로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벨을 누르면 대충 상대를 파악하고 '물 좀 주세요~'부류다 싶으면 탁 소리나게 인터폰을 내려놓는 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면 알아서들 돌아가더군요. 대개는.
그런데 아까는 좀 끈질기더군요.
처음 벨을 눌렀을 때 인터폰을 탁 내려놨는데, 또 누르더라구요 -_-
안에서는 강아지가 짖지... 짜증이 나서 조금 세게 내려놨더니 그제서야 물러가더군요.
문전박대 당하는 게 한 두 곳이 아닐텐데, 저러고 다니고 싶을까나요.
사이비라는 것 뻔히 아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길에서 당한 일이 생각나버렸습니다.
저는 사람 기억하는데 상당히 둔한 편입니다. 그래서 길 가다가 갑자기 "안녕하세요. 저 모르시겠어요?" 하고 붙잡는데 순간 당황했어요. 정말 저를 만난 사람인데 제가 기억을 못해서 못 알아본 것이면 실례가 아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충 얼버무리면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을 때, 인사는 해야겠는데 어쩌나.. 하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그런데 얼굴을 보니......."
"도~를 아십니까" 였던 겁니다.
세상에, 그때의 황당스러움이란. -_-++++
기가 막혀서 어버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럼 안녕히~"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황이라, 정말 뒤통수 한 대 패주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저 일이 있고 나서부터는 유난히 저런 류에 대한 대응이 싸늘해지더군요.
앞으로도 "물 주세요~" 나 "도~"에 대한 반응은 지금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아예 방문하지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에서 나왔습니다. 물 한잔만 좀 주시겠어요?"
주택일 때는 안 그랬는데, 집을 빌라로 개축하고 나서부터 부쩍 저런 손님아닌 손님들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문 열어서 물도 주고 그랬는데, 어떤 분이 문 사이에 발을 끼워넣고 닫지 못하게 막고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에 질려서 그 이후로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벨을 누르면 대충 상대를 파악하고 '물 좀 주세요~'부류다 싶으면 탁 소리나게 인터폰을 내려놓는 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면 알아서들 돌아가더군요. 대개는.
그런데 아까는 좀 끈질기더군요.
처음 벨을 눌렀을 때 인터폰을 탁 내려놨는데, 또 누르더라구요 -_-
안에서는 강아지가 짖지... 짜증이 나서 조금 세게 내려놨더니 그제서야 물러가더군요.
문전박대 당하는 게 한 두 곳이 아닐텐데, 저러고 다니고 싶을까나요.
사이비라는 것 뻔히 아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길에서 당한 일이 생각나버렸습니다.
저는 사람 기억하는데 상당히 둔한 편입니다. 그래서 길 가다가 갑자기 "안녕하세요. 저 모르시겠어요?" 하고 붙잡는데 순간 당황했어요. 정말 저를 만난 사람인데 제가 기억을 못해서 못 알아본 것이면 실례가 아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충 얼버무리면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을 때, 인사는 해야겠는데 어쩌나.. 하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그런데 얼굴을 보니......."
"도~를 아십니까" 였던 겁니다.
세상에, 그때의 황당스러움이란. -_-++++
기가 막혀서 어버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럼 안녕히~"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황이라, 정말 뒤통수 한 대 패주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저 일이 있고 나서부터는 유난히 저런 류에 대한 대응이 싸늘해지더군요.
앞으로도 "물 주세요~" 나 "도~"에 대한 반응은 지금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아예 방문하지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