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 할 것조심해야 할 것
Posted at 2012. 9. 5. 10:38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옆나라 원전 사고 이후에, 올초부터 일본산 향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
향이 불을 피우고 태우며 연기를 들이마시는(?) 물건이라, 아무래도 찝찝하더라구요.
사실 탐나고 사고싶은 향은 많은데, 이런 이유로 그냥 침만 흘린게 몇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향이 안된다.
그럼 잉크는?
다른 생필품은 털어내고 쓴다지만, 잉크는 '물'입니다.
안료가 포함되긴 하지만, 주성분은 '물'이지요.
원전사고가 현재진행형인데, 본토 내의 지하수라고 무사할 리가 없습니다.
적어도 정제수를 쓰긴 하겠지만, 그래도 기본은 '일본 내의 물'이겠지요.
농담으로 '마시고 죽을 만큼' 잉크를 모은다고 말은 하는데, 아예 거짓말은 아닌 것이
쓰면서 휘발이 되고, 때로는 손에 묻기도 하고, 여러모로 피부접촉이 잦습니다. 아무래도요.
그래서 각 브랜드별 제조공장을 검색해봤습니다.
세일러는 히로시마입니다. 다행히 서일본이네요.
파이로트.... 군마입니다. 도쿄 바로 옆... 크흑...
플래티넘은 굳이 살 잉크가 없으니 패스.
이로시주쿠 시리즈를 참 좋아했는데... 이젠 그냥 바이바이 해야겠네요.
뭐, 노렸던 잉크는 거의 지른데다 이로시주쿠 자체가 비싸기도 하니 그냥 곱게 마음 접으렵니다.
괜찮아, 나에겐 허빈이, 디아망이, 기타 유럽 브랜드 잉크가 아직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