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커플샷오랜만에 커플샷

Posted at 2014. 12. 27. 17:00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이라, 낮에 작정하고 자연광 촬영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모델은 오랜만에 얼음이와 거울이. 사실 이런 대출혈 서비스를 잘 안하는데 말이죠...

자연광 촬영이라 그런지 너무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오늘의 메인 샷입니다.

여태 찍은 얼음이 사진 중에 제일 표정이 부드러운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자연광 발을 받아서 그런가, 사진이 엄청 잘 나왔어요. 온 몸으로 이놈은 내거야! 를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커플샷이지만 얼음이가 메인이기 때문에 거울이는 그냥 배경입니다.

안그래도 둘이 헤드크기가 차이나는데 얼음이가 뒤로 살짝 빠졌더니 그냥 양민학살이네요.




뽀쪽하는 포즈를 취해줬더니 거울이가 그냥 좋아 죽음....

하필 저쪽 안구가 백안이라 좀 무서워보이긴 합니다만 무서워봤자 지가 거울이죠 뭐.



얼음이의 소유욕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앞머리에 안구가 가려졌는데도 불구하고 눈매가 훤히 드러나보이는...

조금 날아갔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컷이라 편집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커플샷인데 거울이가 너무 배경이면 미안하니까, 제일 처음에 찍은 샷 하나.

확실히 얼음이는 그냥 앉혀두는 것보다 이렇게 거울이 품에 안겨주는게 표정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저 가발은 이 샷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안녕이지만요.

워낙 오래 씌워뒀더니 결이 좀 많이 상해서, 당분간은 어시메트리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자연광 촬영을 해보니 왜 자연광 타령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네요.

빛이 골고루 자연스럽게 들어가다보니 몇 컷 안찍었는데도 버릴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종종 이렇게 자연광 촬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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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ver 1.0프로필 ver 1.0

Posted at 2014. 12. 10. 13:25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예전엔 가족사진도 좀 찍었는데, 애들이 늘면서 가족사진 안찍은 지 한참 된 것 같네요.
투샷도 어려운데 10체를 데리고 단체사진 찍을 자신이 없어, 그냥 간단하게 프로필만 만들어봤습니다.


백야까지는 생일과 들어온 순서가 비슷해서 괜찮은데 그 밑으로 족보(?)가 꼬였습니다.

헤드로 들어오긴 했으나 일찍 들어온 월야가 일곱째,(이름 얻은 날이 늦어서 생일이 늦습니다)

늦게 들어왔지만 본체로 들어온 태희가 여덟째,

헤드로 들어와 메이크업이 늦어버린 홍염이가 아홉째입니다.


꼬맹이는 영원한 막둥이죠. 혹여 유딩윌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꼬맹이가 막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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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커플샷오랜만에 커플샷

Posted at 2014. 10. 17. 22:46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정말 오랜만에 거울이와 얼음이 투샷을 찍어주었습니다.

기왕 얼음이를 꺼낸 거, 마침 거울이 텐션도 다시 조립했겠다 서비스 차원에서 찍어줬습니다.

아 나 너무 착한듯...?


헤드크기 차이가 제법 나는데도 불구하고 위치차이를 줬더니 헤드 크기가 비슷해지는 마법효과!

얼음이 표정은 좀 뚱하긴 하지만 거울이의 집착이 뚝뚝 떨어지는 사진이라 매우 만족합니다. 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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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디폴가발 얻은 거울이7년 만에 디폴가발 얻은 거울이

Posted at 2014. 10. 15. 02:36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거울이가 7년만에 디폴 가발을 얻었습니다.

피아노컷이 화이트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실버라, 설정에 맞춘답시고 흰색숏컷을 찾아다니다 구한게 이것.

스프라우트(새싹샵)의 설렘컷 노블화이트입니다.

트위터에서 쏘율님이 '노블화이트 하나 남았는데 가져가실분?' 하셨을때 얼른 줏어담은 거에요.

사실 작은 SD사이즈라 거울이한테 맞을지 어떨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안맞으면 맞는 놈 아무나 먹어라는 심정으로 샀는데, 다행히 캡이 맞아 들어갔습니다.

거울이 가발은 이걸로 끝이네요. 무려 7년 만입니다.

이젠 얼음이 디폴을 맞춰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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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 사이즈 목도리EID 사이즈 목도리

Posted at 2014. 10. 11. 00:4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꼬물꼬물 만들기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도안 : 스마일러브 무료도안 러브홀릭 목도리 좌우 3코 모양 16코 총 22코(아마도;;)

유나이조 113번 검정색, 3.5mm 대바늘.


눈이 안보이긴 하지만 목도리가 가장 잘 드러난 사진이므로 이것으로.

(사실은 이때 찍은 거울이 사진이 죄다 눈이 너무 험악해서... ㅠㅠ)


EID 사이즈로 짠 러브홀릭 목도리입니다.

펴서 찍자니 폭이 넓어 어깨가 다 덮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반으로 접어서 걸치고 찍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목도리는 역시 두르는게 아니라 걸치고 찍어야 제맛이죠.

목도리 자체 색이 까매서 티가 거의 안나는지라, 일부러 좀 밝게 보정했습니다.

L언니님께 선물로 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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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샷오늘의 베스트샷

Posted at 2014. 10. 4. 01:11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오늘의 베스트 & 거울이 인생샷입니다.

거울이가 우리 집에 오고 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이 뽑힌 적이 없어요... 흑흑.

스윗루카가 얼굴이 넙대대하면서 작아서 사진찍기가 참 힘든 얼굴인데, 측면샷은 정말 잘 뽑혀 나옵니다. 

오른쪽 측면은 이정도까진 안나오는데다가, 

그쪽은 백안이라 저렇게 눈이 보이는 가발의 경우엔 좀 섬찟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주로 왼쪽 측면을 많이 찍는데 이건 진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샷이에요.



심지어 잔망스런 눈웃음......... 야임마, 너 이런 캐릭터 아니잖아..............

가발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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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커플샷오랜만의 커플샷

Posted at 2014. 9. 28. 19:35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매우 오랜만에 두 녀석의 커플샷을 찍어주었습니다.

그동안 사진은 찍지 않더라도 이리저리 옷은 많이 갈아입혔는데

이번에 산 토니 디폴트를 얼음이에게 입혀주었는데 잘 어울리더군요.


마눌님의 구박을 받아가며 팔자에 없는 뜨개질을 하는 거울이와,

옆에서 이런저런 지적질을 하며 거울이를 닦달하는 얼음이.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몰래 찍던 파파라치에게 영혼에서 우려나오는 째림을 보여주는 둘입니다.


체급차가 있어서 일부러 거울이가 앉은 의자를 많이 높여주었는데,

헤드높이가 비슷하게 되다보니 대두 + 앞에 나옴 + 흰색의 붕뜨는 가발 크리로 거울이가 정말 대두...크흠...

뭐, 그렇다는 거죠. ㅋㅋㅋㅋ


거울이 손은 원래 저런형태가 아니라 전 판매자분이 커스텀해놓은 손인데,

마침 뜨개질에 적합한 손모양이라 사진 찍기가 좋았습니다.

사진상에선 가려져 있지만 새끼손가락에도 실이 걸려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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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짰습니다.모자를 짰습니다.

Posted at 2013. 7. 20. 20:16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거울이랑 연준이 가발이 떠서, 그걸 가라앉히느라 고나간 스타킹을 씌워놨습니다.

그냥 두고보자니 너무 보기가 흉해서, 뭔가 가릴 것이 필요해서 모자를 짰습니다.

 

사실 전에 짠 은색 베레모가 있는데.. 거울이... 크다... 얼굴... 작다... 모자....

때마침 직장 동료가 코바늘 뜨개질을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주는 김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랜만에 코바늘을 다시 잡았어요.

 

처음에 손풀기로 짠 모자는......... 너무.......컸습니다......... 심지어 거울이한테도 헐렁..... 안된다.....

여태 쓰던 레이스용보다 좀 굵은 코바늘에 가는 실을 썼더니 구멍이 뽕뽕...

그래서 조금 굵은 실을 이용해서 두번째 모자를 짰습니다.

너무 베레모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챙까지 떠봤는데, 이것도 컸어요.

그래서 에이씨!! 하고 다시 잡았습니다. 그게 어제 저녁 10시경.

 

이번엔 단색이 심심하니까 실을 섞어서! 그냥 섞으면 심심하니까 무늬!! 하고 도안을 고른후에 작업 스타트.

그런데 중간에 짜고 풀고 실엉킨거 풀고 무늬 넣었다 풀고 너무 크다고 떴던거 다시 풀고 새로 짜고...

중간중간에 옆에 세워놓은 연준이에게 대어보면서 이런 삽질을 한창 하다보니 앞쪽의 창문이 밝아오더군요. 으잉...?

완성한 것이 오늘 아침 7시였습니다. 불태웠어.......새하얗게.............

중간에 보라색으로 X자를 넣은게 핵심인데, 그게 좀 윗부분이다보니 사진에서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ㅠㅠ

 

그런데 이것도 또 크더라구요.ㅋ

더구나 베레모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헐렁헐렁.

고민끝에 마지막에 짠 걸 거울이 주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챙모자는 크긴 해도 베레모 스타일이라 연준이가 그럭저럭 소화 가능하더라구요.

 

아, 처음에 짰던 구멍 뽕뽕 모자는 마침 올림머리 스타일 가발을 하고 있는 서준이에게 씌워줬습니다.
뒷머리가 있다보니 큰게 나름 들어가더라구요.

너무 심혈을 기울이다보니 손이 아파서 당분간 모자는 휴업. 어차피 필요한 놈들은 다 씌웠고..

예전에 떠뒀던 은색 베레모를 씌워서 시준이, 거울이, 서준이, 연준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관뒀습니다. 언젠가는 찍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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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오형제우리 집 오형제

Posted at 2013. 2. 15. 12:23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그러고보니 아들 다섯을 한꺼번에 공개한 적이 없네요.

우리집 오형제입니다.

 

왼쪽부터

 

동준(冬晙) : volks 3rd Tohya

서준(瑞晙) : volks School A Sweetdream custom

시준(試晙) / 인해(湮海) : volks Williams

시형(時衡) : Crobidoll Cheshire kitten Lance

경준(鏡晙) :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입니다.

 

2011년에 다섯 명 한꺼번에 메이크업을 보내면서 찍은 사진인데, 그 후로 사진을 찍은 적이 없네요.

똑딱이도 받아놓고...

그러고보니 벌써 애들 메이크업 보낼 때가 넘었습니다. 으하하하. 

꼬맹이는 얼마전(이라고 해도 작년 11월)에 메이크업을 바꾸었으니, 남은 건 큰녀석 4형제네요.

언제 언니가 한가하실 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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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 7. 9. 00:08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기모노를 겉옷까지 입혀놓고 보니 왠지 모르게 춤을 추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자세를 잡아줬습니다.
손이 허전해서 왠지 부채라도 하나 쥐어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나저나 역시 17세 사이즈라.. 옷이 많이 헐렁헐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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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가족사진

Posted at 2009. 7. 7. 00:22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Volks Williams, 시준(試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그동안 이리저리 바빠서 사진찍기를 소홀히 하다가, 오랜만에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생일이며 기념일이 훌렁훌렁 지나갔찌만, 지나버린거 다시 챙기기도 뭐하고.. -3-
그냥 새 옷 산 기념으로 찍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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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각도얼짱각도

Posted at 2009. 7. 7. 00:05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거울이는 사진찍기가 참 어렵습니다.
얼굴은 넙대대한 주제에 굴곡이 만만찮아서, 자칫 조명을 잘못주면 다크서클이...
얼짱각도를 한참 못찾아서 이리저리 해메고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의 각도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총애도가 제일 낮은 탓에, 혼자만 새옷을 못 얻어입었습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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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샷정면샷

Posted at 2009. 6. 29. 23:49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얼음이 메이크업하면서 거울이도 이때 눈을 살짝 띄웠더랬습니다.
덕분에 정면샷에서 예전보다 안구가 훨씬 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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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중사색중

Posted at 2009. 6. 29. 23:42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시준/인해 사진이 거의 없는 반면 거울이와 얼음이 사진은 제법 됩니다.
처음 얼음이를 데려왔을 때 찍은 거울이 독사진 중 하나.
로고가 저따위로 들어갔는지 전혀 몰랐다는 후문. 크아악.

----------------

그러나 지금은 시준/인해쪽이 훨씬 사진이 많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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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삼형제

Posted at 2009. 2. 27. 13:19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Volks Williams, 인해(湮海)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2월 9일, 셋째 동준(冬晙), 애칭 얼음이가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거울이랑 같이 메이크업을 가서, 세 녀석의 가족사진을 꽤 늦게 찍어주게 되었어요.

일단은 거울이 X 얼음이 되겠습니다 ^^;;

"지위가 높을수록 엉덩이가 무겁다"는 원칙에 따라,
권력구도는 동준 > 경준 > 인해(시준)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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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중2병 스토리, "secret'본격 중2병 스토리, "secret'

Posted at 2009. 2. 27. 13:02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가족(家族)


".........여기서 뭘 하는 거냐?"
"이야아..... 안녕하세요........"
"누구한테 얻어터지고 여기서 널브러져 있는거야."
"누굴까요... 아하하하...."


평소와는 다르게 흐트러진 모습, 힘없이 늘어져 있는 사지.
에너지가 넘쳐서 주체를 못하고 펑펑 사고를 치고다니면서도 언제나 팔팔하던 녀석의 모습이 아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러고보니 네녀석... 언제나 오른쪽 얼굴을 가리고 다녔지."
"에... 뭐...."
"머리, 올려봐."
"네?"
"머리, 올려보라고. 얼굴 좀 보게."
"아니 갑자기 그건 왜요...."


퍽!


"하라면 하지 말이 많아."
"아우우우.......... 좀 봐 주세요..... 저 진짜 지금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힘이 없다고요오.........."
"귀찮게 하는군."


늘 힘이 넘치는 이녀석이 이렇게까지 퍼져 있는 건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이번에 놓치고 나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서슴없이 무릎을 굽히고 녀석의 앞에 꿇어 앉았다.
언제나 가늘게 뜨고 있던 녀석이 눈을 화등잔만하게 떴다.
지긋이 노려봐 주자 얼른 내려깐다. 맘에 안들어.
왼손을 들어 녀석의 앞머리를 들어올렸다.
생각외로 상처 따윈 없었다.
그 대신 하얀, 다른 색은 일체 없이 그저 하얗기만 한 녀석의 눈이 드러났다.
왼쪽과는 달리 새하얀 홍채. 마치 의안같은 녀석의 백안.
과연, 이래서 가리고 다녔던 건가.


"저어기이...... 별로 보기 좋지 않으실텐데 그만 내려주시면.... 아하하하....."


우물쭈물하는 녀석이 왠지 신기해보였다.
그냥 봐서는 그로테스크할 뿐인 백안. 이때까지 아무에게도 노출된 적이 없는 녀석의 비밀.
왠지 흐뭇해졌다.


"가리고 다녀."
"거봐요... 보기 안좋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 누구도 보게 하지마. 알고 있는 건 나 혼자로 충분하다."
"에?"
"너의 백안은, 나만이 볼 수 있는 거다. 알겠어?"
"에...... 뭐........... 명하신다면."


의아해하면서도 순순히 대답하는 녀석의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처럼 오로지 내 앞에서만 순한 양이 되는 녀석이 새삼 사랑스러워졌다.
그래, 남들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어.
녀석의 이런 모습은 오로지 나만 알고 있으면 돼.


Volks Lucas Sweet Dream custom, 경준(鏡晙)
Volks 3rd Tohya, 동준(冬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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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른 스토리.
실제 거울이가 저런 성격은 아니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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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脫 애물단지축! 脫 애물단지

Posted at 2008. 4. 20. 22:35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경준(鏡晙)


 

Volks Lucas Sweetdream custom, 경준(鏡晙)

 

1.
달랑 둘 있는 아들놈중에 어쩌다가(?) 굴러들어온 둘째놈.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않다 싶었는데 그동안 엄청 애먹였더랬습니다.
보통은 값비싼놈이 사랑받기 마련이지만, 저는 거의 이놈을 애물단지 취급했더랬죠 ^^;;

뭐,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되었습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사양하지않고 마구마구 굴려주마!! 크하하핫!!!


2.
거울이가 쓰고있는 가발은 보크스사의 W-115, 롱샤기 입니다.
이게 꽤나 인기가 있는 품목인데, 장터에 풀리는 물량이 거의 없어서 희귀품이에요.
엊그저께 저녁에 롱샤기 내추럴 블랙이 장터에 떴었는데
누군가가 이미 사겠다고 연락을 넣은 상태더군요.

D언니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징징대다가 혹시나 싶어서 연락을 넣어봤습니다.
결국 먼저 거래는 깨지고, 내추럴 블랙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김에 희희낙락, 인해 자켓이나 사주자 싶어서 텐시에 들렀는데
아니 글쎄 롱샤기가 들어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내추럴 골드랑 코퍼색이 잔뜩, 크림색은 달랑 두개.
고민하다가 크림색을 집어왔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쇼핑인지...

인해는 현재 대구에서 헤드만 굴러댕기는고로, 거울이가 옷도 가발도 먼저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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