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에 해당되는 글 10건
- 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 2013.11.12
- 만년필의 재발견 - 에페소서 ~ 야고보 서간 필사 완료 2013.10.24
- 야생마 길들이기 -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 필사 완료 2013.10.14
- 사도행전 필사 완료 2013.09.28
- 요한복음 필사 완료 2013.09.13
- 필사 100장 돌파 기념 1 2013.09.04
- 루카복음 필사 완료 2013.06.29
- 성경필사 진행중 1 2013.06.06
- 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2 2013.04.16
- 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1 2013.02.19
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1. 12. 18:5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Sailor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1베드로, 2베드로, 1요한, 2요한, 3요한, 유다 서간, 요한 묵시록까지 수고해준 펜은
세일러의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입니다.
펜*페에서 단독으로 팔던 한정품인데, 블루데몬이라는데 혹해서 들였더랬습니다.
그 후에 영 프로핏도 블루데몬으로 한 자루 더 들였는데 그건 잉크도 안 먹여봤네요.
들인 세월에 비해서 쓴 기간이 길지 않은데,
블랙잉크가 그레이 잉크가 되버릴 정도로 흐름도 별로인데다
마치 붓으로 쓴 것처럼 획도 일정하게 나오지 않아서 쓰다말고 집어넣었던 모양입니다.
커스텀74처럼 필사하면서 흐름을 틔워주면 괜찮겠거니 했는데, 영 좋아지지 않더라구요.
마침 주말에 서울에서 펜쇼가 있어서 거기에서 점검을 받았더니 애초에 흐름이 너무 박했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모르고 필사하느라 왕창 써버리는 바람에 단차가 생겼습니다.
일단 흐름을 열어놨으니 써서 단차를 줄이라고 하시더군요.
점검을 받고나서 획을 그어보니 그냥 콸콸.. 블랙이 블랙으로 나오더라구요. 으하하하.
과거 기록을 뒤져보니 작년 11월 말에 필사를 시작했더라구요.
1년에서 보름 모자란 기간이었네요.
사실 더 일찍 끝낼 수도 있었지만, 끝날 때가 다 되어가니 갑자기 긴장이 확 풀리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나름 대장정을 마친 셈입니다. 마치고 나니까 그냥 홀가분하네요.
잠시 쉬었다가, 미뤄뒀던 소설 및 영문법 책 필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쟁여뒀던 칼라 잉크가 너무 많아요. 당분간 블랙 잉크는 안녕!!
만년필의 재발견 - 에페소서 ~ 야고보 서간 필사 완료만년필의 재발견 - 에페소서 ~ 야고보 서간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0. 24. 20:4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14K Standard 버건디 E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서간류는 편수는 많은데 편당 분량이 작아서 제목을 다 쓰자니 엄청 길어지네요.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1테살로니카서, 2테살로니카서, 1티모테오서, 2티모테오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 서간까지 약 70page 동안 수고해준 펜은 플래티넘 14K 스탠다드 EF nib입니다.
만년필 덕질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산 모델로, 각인이 있는 단 두개의 펜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Parker IM 블루CT인데, 이녀석은 굵어서 봉인해제할 일이 요원하네요.
14K 스탠다드는 Pilot의 세레모와 더불어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금촉만년필이기도 합니다.
부드럽게 나가는 세레모와는 다르게 14K 스탠다드는 금촉인데도 상당히 사각거리는 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루카복음을 쓸 때까지만 해도 14K 스탠다드를 소제목용 만년필로 쓰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을 쓰면서 비전 디자인 레드로 갈아타는 바람에, 세척해서 넣어두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세레모도 포스팅했는데 14K 스탠다드도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custom74를 넣으면서 다시 꺼냈는데.
어머나 세상에.
단지... 그냥 단지 궁합이 맞는 잉크를 만나지 못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펠리칸 4001 블랙을 집어넣고 첫 획을 딱 긋는 순간, 사각거림 어디갔나요.
이건 그냥 막 미끄러집니다. 술술술술술술술술......
이런 게 금촉의 맛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냥 막 미끄러지더군요.
흔히들 만년필과 궁합이 맞는 잉크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태까지 그냥 부드럽게 써지면 잘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잉크에 따라서 만년필 자체의 필감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어요.
필감이 이렇게 확연히 바뀌고 나니까 괜히 신이 나서 필사에 탄력이 마구 붙었습니다.
덕분에 마감을 두 달 앞당겨, 10월내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야생마 길들이기 -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 필사 완료야생마 길들이기 -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0. 14. 22:4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custom74 버건디 E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서간은 4복음서나 사도행전보다 길이가 짧아, 한 편 한 편 필사완료를 쓰자니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펜 위주로 완료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까지 약 80page가량 수고해 준 펜은
pilot 사의 custom 74 버건디 EF nib, 통칭 야생마입니다.
모 처에서 뽐뿌를 받은 후로 마침 싸게 나왔길래 업어 온 녀석인데, 명성에 걸맞게 그냥 바늘이더군요.
에르고그립도 꽤나 가늘게 나온다 싶었는데 이건 가늘기도 가는데 긁더라구요;;
어째서인지 그립도 불편해서, 사놓고도 한참을 방치해뒀었습니다.
그러다가 B님께, 아직 흐름이 안터져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한번 길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적당한 필사거리도 있겠다, 로마서부터 작정하고 굴렸습니다.
워낙 밀린 분량이 많아서 하루하루 할당량을 채우기에 바쁘다보니 어느새 60page나 지났더라구요.
2코린토서를 완료할때 쯤 어째 좀 부드럽다 싶었는데
모임에서 만난 분이 이걸 써 보시더니 얼마나 쓰셨어요, 부드럽네요? 하시길래 아 됐구나 싶었어요.
사실 이 모델을 야생마라고 하는 이유가 1년을 써도 길이 안 들어서 그렇다는데,
길어봐야 보름 남짓이라 조금 이른가 하는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b5노트 60page정도면 적은 분량은 아니니, 일차 길들이기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재갈에 안장에 풀셋은 무리라도 재갈은 채운 정도랄까?
마침 갈라티아서가 끝나고 에페소서 막 들어갔는데 카트리지의 잉크가 끝났길래 그대로 세척했습니다.
B님께 검사(?)를 맡아보고, 아직 덜 터졌다고 하시면 그때 다시 꺼내볼 생각이에요.
사도행전 필사 완료사도행전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9. 28. 15:1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프레라 소프트블루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마감이 한달 가량 남은 관계로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요한복음을 쓰는데 두달이 조금 더 걸렸는데, 사도행전은 3주가 채 안되는군요.
이로서 신약성경의 반을 쓴 셈입니다. 이제 각종(?) 서간과 묵시록이 남았네요.
사실 그동안 성경을 완독한 일이 없어, 필사하면서 완독하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유명한 묵시록이 궁금하긴 한데,
필사한 걸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보니 무턱대고 뒤에서부터 쓸 수가 없네요.
얼른 얼른 진도를 빼서 묵시록을 쓰고 싶습니다.
다행히 서간은 짧으니 진도도 빨리 빠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수고한 펜은 pilot 프레라 소프트블루입니다.
사진에서는 조금 아쿠아마린처럼 나왔는데, 파란 기가 좀 더 도는, 아주 예쁜 연하늘색입니다.
네*버 체크아웃으로 싸게 구매한 녀석인데,
F면서 EF같은 굵기를 보여주어서 마르코복음 쓸 때 잠시 썼다가 봉인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흐름이 터지지 않은 것 같아서 작정하고 사도행전 필사시에 썼더니,
초반에는 좀 긁더니만 완료할때쯤 되어서는 아주 부드러운 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똑딱이의 충전기를 찾은 김에 충전하고 루뻬를 동원해 닙을 찍어보았습니다.
프레라는 에르고그립과 닙이 호환되는데, 소프트블루는 아직 피드를 분해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길을 들이고 나니까 필감이 제법 부드럽게 나오더라구요.
피드 분해/재조립이 필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어,
테스트 겸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요녀석 만큼은 피드분해를 안할 생각입니다.
요한복음 필사 완료요한복음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9. 13. 16:4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세레모 레드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얼마전에 200페이지 기념 포스팅을 한 것 같은데, 20페이지를 더 쓰니 요한복음 필사가 끝났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분량이 많다보니, 하루에 필사하는 양이 좀 많긴 하네요.
그런데다 성경만 필사하는게 아니다 보니...;;
어쨌든 이것으로 4 복음서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냥 성경을 읽을 땐 몰랐는데, 필사를 하다보니 복음마다 각자 저자의 특징이랄까... 그런게 조금씩 눈에 들어오네요.
이것도 나름 필사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필사 100장 돌파 기념필사 100장 돌파 기념
Posted at 2013. 9. 4. 22:03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성경필사가 이제서야 겨우 100장을 돌파했습니다.
100장, 페이지 수로는 200 페이지째입니다. 모아놓으니 두께가 제법 되네요.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PILOT 세레모 레드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 ONLINE 비전 디자인 레드 EF nib + 제이허빈 버마의 호박
현재 수고해주고 있는 펜들. 어쩌다보니 둘 다 빨간 펜이네요.
본문을 쓰고 있는 PILOT 세레모 F nib.
원래 세일러 포켓펜을 쓰고 있었는데 단차가 생겼는지 자꾸 긁어대서, 대타로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버건디가 아닌, 빨간색 바디예요. 버건디는 버건디대로, 세레모의 레드바디는 레드 바디대로 좋아합니다.
닙 디자인은 별 것 없지만, 그 무뚝뚝함이 또 맘에 들어요.
같은 14k지만 플래티넘의 스탠다드 14k와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럽게 나갑니다.
제목을 쓰고 있는 온라인 비전 디자인 레드 EF nib.
스틸인데 약간 연성닙입니다. 힘주면 주는 대로 닙이 살짝살짝 벌어져서 매우 좋아하는 펜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힘주면 망가지겠지만... 평소에도 미묘하게 벌어져서 쓰는 맛이 있습니다.
펜 자체 무게가 좀 있는 데다, 바디 뒤쪽이 묵직해서 캡을 꽂고 쓰지는 못합니다.
처음엔 펜 밸런스가 마음에 안 들어서 거의 안썼는데 적응이 되니까 나름 좋더라구요.
100장, 200페이지를 돌파하긴 했는데 현재 요한복음 12장째를 쓰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양으로 보면 겨우 1/4 정도? 다 쓰면 적어도 400장은 넘길 것 같네요.
이걸 또 어떻게 제본할지가 걱정입니다.
루카복음 필사 완료루카복음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6. 29. 21:45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사르트르 블루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신약성서 중 마태오, 마르코, 루카까지 완료했습니다.
B5지에 인쇄하여, 지금까지 총 170페이지입니다.
얼른 진도를 빼서 뒤쳐진 2개월분을 만회해야 할텐데... 생각외로 진도가 안 빠지네요. 쩝.
어쨌든 챕터가 끝났으니 사르트르 블루도 세척해서 다시 보관함 속으로~
다음엔 무슨 만년필을 쓸지 고르는 중입니다. 이것도 필사의 재미네요.
성경필사 진행중성경필사 진행중
Posted at 2013. 6. 6. 14:2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사르트르 블루 Fnib + 펠리칸 4001 블랙
12월 말이 엄마 생신이라, 요구하신 신약성경 필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마감일이 지정되는 작업에는 하루 작업분량을 계산해서 하는 게 버릇인데,
이게 성경필사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작년부터 조금씩 하다가 2월부터 아예 하루에 1.5페이지씩 계산해봤더니 딱 11월 초에 끝.
제본하고 뭐하고 하는 기간을 생각하면 딱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6월인 지금은...... 거기서 2개월 분을 뒤져있습니다. 으하하하하핫.
매일매일 1.5페이지씩 써야 11월 초에 딱 끝나는데,
여행간다 피곤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줄줄 밀리다보니 무려 2개월분이....
원래 예정대로라면 복음서 다 끝내고 사도행전 쓰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루카복음 초, 중반이네요.
마태오, 마르코 복음은 쓰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루카복음은 왠지 저랑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무어 하나 설명하려면 반드시 A부터 Z까지 설명해야 하는거요. 나름 쓰는 재미는 있네요.
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2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2
Posted at 2013. 4. 16. 17:0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교양있게 독서도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다른 짓 한다고 한동안 미뤄뒀던 논어 필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미뤄뒀다간 한정없이 밀릴 것 같아서요.
새로 산 세일러 프로피트 주니어가 부드럽게 잘 나가는 것이
이놈을 쓰기 위해서라도 논어 필사 진도가 빨리 빠지겠네요.
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102. 論語 :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 1
Posted at 2013. 2. 19. 20:12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교양있게 독서도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의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백독백습은 못하더라도 일독일습은 하려고 논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본책은 원문 따로, 해석 따로 되어 있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보고 참고할까 싶어서
학창시절 야마 만들던 습관대로 본문-해석-주석 순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옛생각도 나고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