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안구인형의 안구

Posted at 2013. 6. 21. 22:13 | Posted in 아름다운 아들들/담화(談話)

저는 구관인형의 가장 큰 매력이 메이크업/가발/안구가 어떤가에 따라서

인형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의상이나 물품, 특히 가발과 안구를 제법 구비하고 있는 편입니다.

최근에야 만덕질을 하면서 인형 물품에는 거의 손을 안대긴 했지만요.

 

가장 분위기를 많이 바꾸는 게 안구입니다. 당장 우리집 시준이랑 인해만 봐도 그렇거든요.

설정(?) 자체가 안구 변화에 따라 인격도 변화하는 거긴 합니다만, 실제로 표정 자체가 두 녀석이 완전히 다릅니다.

 

시준 (돌플라워 쿤자이트 18b)                                        인해(돌플라워 골드/실버 18b)

....제 눈에만 두녀석이 완전히 달라 보이나요? ㅠㅠ

 

그런데 일단 디폴트를 정해놓으면, 나머지 물품은 찬밥신세가 됩니다. 특히 안구가요.

가발은 그때그때 분위기에 따라서 이것저것 바꿔 씌우기가 쉬운데, 안구는 그러기가 힘들어서요.

 

문제는 이 '디폴트 안구'를 정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애초부터 확고하게 잡혀있던 거울이(우 백안특주, 좌 보크스 버밀리온W 16mm), 얼음이(돌플라워 실버 16b),

인해(돌플라워 좌 골드 우 실버 18b)는 괜찮았지만,

시준이도 원래 제비꽃 18b를 디폴트로 쓰다가 쿤자이트 18b로 갈아치운 경우이고

꼬맹이는 디폴트로 끼고 왔던 아크릴 청록색 안구를 뒤늦게 미스틱아이즈 댄디그레이 14/7mm로 갈아줬습니다.

 

사실 시준/인해가 18mm, 꼬맹이가 14mm이고 나머지는 싹다 16mm입니다.

지금 메이크업 가 있는 연준이도 16mm를 껴야 할 것 같고,

아직 오지 않은 백야는 16일지 14일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일곱중에 다섯이 16mm인데 문제는 보유하고 있는 16mm안구가 거의 없어요.

시준이가 최애이다보니 안구도 시준이 위주로 마구 줏어모은 탓입니다. 으하하하.

 

제일 문제되는 게 서준인데, 이놈은 안구를 그냥 막 뱉어냅니다.

쿤자이트를 사면서 앰버16b를 구했는데, 이걸 서준이 한테 껴줬더니......노려보더라구요. 씁.

기분나빠서 빼고, 나중에 구했던 골덴로드를 끼웠습니다. 그것도 썩 맘에드는 디폴트는 아니네요.

서준이가 뱉어낸 앰버는 일단 연준이 디폴트로 끼울 생각이긴 한데, 이것도 연준이가 먹을지 뱉을지....

백야는 일단 눈이 작아서 꼬맹이가 끼우고 남은 라벤더퍼플 14mm를 끼울 생각이긴 합니다. 먹어줘야 할텐데.

 

여튼 사정이 이렇다 보니, 16mm안구의 부족함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장터에 잠복중입니다. 그런데 원하는 안구 낚아채기가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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