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용기 : 트위스비 고오랜만에 사용기 : 트위스비 고
Posted at 2019. 10. 7. 10:0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길들이기 참 힘든 펜, 트위스비 고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길이는 하이테크와 비슷한데, 상당히 두툼한 바디 덕분에 좀 짧뚱하게 보이기도 하죠.
여태 산 펜 중에 바디가 가장 두툼한 녀석입니다.
트위스비에서 바디 색을 정말 예쁘게 잘 뽑았어요.
이 파랑 바디와 특이한 잉크차징 시스템에 혹해서 샀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두툼한 바디.
바디 부분을 벗겨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펜을 잉크병에 담그고 스프링으로 감싸여 있는 피스톤을 누르면 잉크가 차징되는 시스템입니다.
잉크 저장량이 정말 어마어마해요.
저 피스톤을 감싸기 위해서 바디가 엄청 두툼합니다...
잉크 저장량이 많은 건 좋은데, 그 반동으로 바디가 너무너무 두툼합니다.
저같이 손 작은 사람은 정말 피곤해요.
한 두 글자, 혹은 단문 깨작거릴 때는 몰랐는데 장문 필사하려니까 손이 너무 피곤하네요.
그나마 바디 부분에 가깝게 쥐면 좀 나은데, 펜촉 부분에 가깝게 그립을 쥐면 자주 쉬어 줘야 할 정도에요.
같은 모델을 가진 친구님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얘는 그냥 수첩에 단문 끄적댈 용도지 장시간 필사로는 맞지 않는 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트위스비 닙... 다들 아시다시피 트위스비 닙이 진짜 초강성이거든요.
길들이려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데 그러자니 손이 너무 피곤하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랄까요.
그냥 초장기간 생각하고 조금씩 써야 할까 봅니다.
에르고그립의 초강성 닙도 몇개씩 길들이는 저지만, 그건 손이 편하기라도 하지 얘는 너무 불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