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놈의 철도공사!!!썩을놈의 철도공사!!!
Posted at 2007. 1. 12. 22:28 | Posted in 겉으로는 일반인/블라블라 생활상결재 시스템이 저렇게 바뀐다는 이야기는 홈페이지 들어가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그 시행일에 관해서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오늘 대구로 내려오면서 집에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동생에게 예약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비즈니스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할인카드로 역방향 예약을 해달라고 했는데
동생이 역방향 선택하는 데를 못찾겠다면서 계속 문자로 묻더군요.
몇번을 가르쳐줘도 못찾길래, "차라리 처음부터 역방향 선택해줘! 내가 현장에서 할인받을테니까!"라고 보냈더니,
처음부터 선택하면 예약이 된다면서 25700원이라고 예약완료라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4시 기차라 3시 반쯤에 역에 도착, 느긋하게 "예약하신 철도회원 전용" 발매기로 가서 카드를 긁었더니
화면에 뜨는 건 추석때 내려오려고 끊어뒀던 동반석 열차표 뿐.
동생더러 다시 문자를 보내서 "제대로 예약 안했지!!!"라고 투덜투덜.
제대로 예약했는데 이상하다면서, 어쨌든 표가 없어졌으니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좌우지간 30%할인이 가능한 4시 50분 기차를 잡아타고 내려왔습니다.
볼일이 있어서 잠시 컴퓨터를 켰는데 저 기사가 떴길래, 읽고났더니 사태가 왠지 심각해보이더군요.
급히 승차권 예매 페이지로 가봤더니 정말 순/역 선택하는 것까지 없어진거에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시행날짜가 지났으니 예약은 성공했어도 10분내로 결재를 안했으니 표는 자동 취소.
동생 탓이 아니었던 겁니다 OTL(미안하다 고릴라 ;ㅁ;)
그나마 동생이 예약할때까지는 순/역 선택이 가능했던 모양입니다만, 지금은 아예 선택자체가 불가능하군요.
저도 예약부도를 좀 많이 내는 편이기 때문에 예매후 10분 결재까지는 어찌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저것도 이해하기 싫습니다. 시간을 잡아놓아도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면 차표 변경을 해야 하는데,
저래선 예약의 의미가 없잖습니까!!! 여행사 가서 바로 차표 끊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순/역 선택마저 못하게 한 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아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싼 역방향을 이용하지 돈 더주고 순방향 이용하긴 싫단 말입니다.
왜 그 선택권마저 뺏어가냐구요!!!!!
솔직히요, 부도율 30%라 제대로 이용할 사람이 못 이용한다고 말은 하지만
평일때 차 비는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그때 부도율은 별로 의미도 없을텐데요.
주말에는 기차표 없어서 못구합니다. 예약 부도 난다고 해도 그자리 비워서 가지는 않더구만요 -_-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10분내로 결재하고 전화해서 순방향을 역방향으로 바꾸느니,
차라리 여행사 가서 처음부터 역방향으로 끊어달라고 하겠습니다.
철도회원의 이점이 하나도 없어요!!! 버럭버럭.
서울역에서 철도공사 사장 물러나라고 농성하고 있는거 그냥 지나쳤는데
억울해서라도 서명하고 사인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