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에 해당되는 글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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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용하고 있는 펜들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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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를 한마리 들였습니다. 2015.09.22
- TWSBI 다이아몬드 미니 2015.06.01
- 만년필과 잉크의 궁합 2 2015.03.24
- 무인양품 만년필 2015.03.24
- 라파리입니다! 2015.03.15
- 오랜만에 새 펜입니다. 2015.03.12
- 종이를 오래 내놓지 마세요. 2 2014.05.20
- 제본기를 샀습니다. 2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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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용기 : 트위스비 고오랜만에 사용기 : 트위스비 고
Posted at 2019. 10. 7. 10:0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길들이기 참 힘든 펜, 트위스비 고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길이는 하이테크와 비슷한데, 상당히 두툼한 바디 덕분에 좀 짧뚱하게 보이기도 하죠.
여태 산 펜 중에 바디가 가장 두툼한 녀석입니다.
트위스비에서 바디 색을 정말 예쁘게 잘 뽑았어요.
이 파랑 바디와 특이한 잉크차징 시스템에 혹해서 샀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두툼한 바디.
바디 부분을 벗겨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펜을 잉크병에 담그고 스프링으로 감싸여 있는 피스톤을 누르면 잉크가 차징되는 시스템입니다.
잉크 저장량이 정말 어마어마해요.
저 피스톤을 감싸기 위해서 바디가 엄청 두툼합니다...
잉크 저장량이 많은 건 좋은데, 그 반동으로 바디가 너무너무 두툼합니다.
저같이 손 작은 사람은 정말 피곤해요.
한 두 글자, 혹은 단문 깨작거릴 때는 몰랐는데 장문 필사하려니까 손이 너무 피곤하네요.
그나마 바디 부분에 가깝게 쥐면 좀 나은데, 펜촉 부분에 가깝게 그립을 쥐면 자주 쉬어 줘야 할 정도에요.
같은 모델을 가진 친구님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얘는 그냥 수첩에 단문 끄적댈 용도지 장시간 필사로는 맞지 않는 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트위스비 닙... 다들 아시다시피 트위스비 닙이 진짜 초강성이거든요.
길들이려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데 그러자니 손이 너무 피곤하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랄까요.
그냥 초장기간 생각하고 조금씩 써야 할까 봅니다.
에르고그립의 초강성 닙도 몇개씩 길들이는 저지만, 그건 손이 편하기라도 하지 얘는 너무 불편해요...
최근 사용하고 있는 펜들최근 사용하고 있는 펜들
Posted at 2019. 5. 7. 10:5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요즘 트위터하느라 뜸하지만... 체험단 신청한 김에 올려봅니다.
최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펜들입니다.
플래티넘 센츄리 훈풍. 작년에 후쿠오카 여행갔다가 구매한 펜입니다.
네. 사실 이거 사러 갔었어요 ㅋㅋㅋ
2500개 한정이라 그런가, 후쿠오카 내에서도 가는 곳마다 품절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발품팔다가 결국 ka ku 에서 구매. 굉장히 많이 걸었지만, 구한보람이 있는 펜입니다.
배럴도 반짝반짝...
훈풍 사기 전에 슌교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훈풍과 나란히 놓고나니까 슌교가 오징어가 되는..
센츄리 시리즈 여럿 갖고 있지만 미모는 얘가 탑입니다.
물결무늬 배럴이라 펜을 살살 돌려보면 각도마다 빛이 사르르 옮겨가는게 정말 이뻐요!
여담이지만, 훈풍은 쿰푸라고 발음한다고 합니다. 근데 어감이 별로 안이뻐서 저는 그냥 훈풍이라고 부릅니다.
슌교는 春曉(춘효)라고 쓰는데 발음이 어려워서 그냥 슌교라고 하고요.
센츄리 니스 라벤다.
사실 이런 연보라 배럴에 로즈골드 금장닙의 펜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플래티넘에서 그대로 내주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연보라가 잘못뽑으면 정말 이상한 색인데, 배럴색도 매우 잘 뽑았어요. 장하다 플래티넘.
가격대가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훈풍도 샀는데 까짓꺼... 하면서 추가로 구매를 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로즈골드닙이 정말 예쁩니다.
재고가 있다 없다 하는 펜인데 요즘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살짝 비싼것 같아서
쌀 때 잘 샀다 하고 저를 매우 칭찬하는 중.
플래티넘 저가형의 대표주자 밸런스.
얘는 플래티넘 펜 답지 않게 마름이 있는게 좀 흠이라면 흠이에요.
그런데 스틸닙인데도 불구하고 필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밸런스 데몬도 있는데, 같은 스틸닙인데도 둘의 필감이 굉장히 달라요.
데몬 밸런스는 좀 탄탄하고, 얘는 스틸인데 조금 쫀득한? 그런 느낌입니다.
저가형에 시가스타일 만년필의 맛을 보시려면 밸런스 강추합니다.
요즘 계속 할인중인지라 잘 살펴보시면 2만원 중반대에 사실 수 있어요.
pilot 구형 캡리스pilot 구형 캡리스
Posted at 2015. 10. 28. 19:5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작년 펜쇼에서 구매했던 구형 캡리스입니다.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간신히 개시했네요.
길이는 약 12.5cm정도로 프레라보다 살짝 깁니다만 사용시에는 11.7~8 정도로 살짝 짧아집니다.
프레라보다 살짝 컸다가 작아지는 정도겠네요.
그래서 손 큰 분들이 쓰시기에는 살짝 작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조는 현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찍을때 까먹었지만, 저 빨간 뒷손잡이를 빼면 con-20으로 추정되는 컨버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배럴의 빨간 삼각형과 내부의 빨간 동그라미를 맞춰서 끼워넣으면 결합이 됩니다.
풀 때는 뒷손잡이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주면 쉽게 빠집니다.
pilot이므로 이로시주쿠 키리사메를 넣어주었습니다.
고르고 골라서 산 덕분인지 필감이 굉장히 매끄러워요.
굵기도 에르고그립(ef)과 프레라(f)의 중간정도 되는, 매우 가는 굵기라 엄청 만족하고 있습니다.
요즘 글자가 개판이 되어가는 관계로 자필샷은 생략합니다. 핫핫.
필감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진작 개시해서 쓸 걸 그랬어요.
곧 펜쇼인데 올해는 무슨 펜을 건져올지 기대가 되네요.
오징어를 한마리 들였습니다.오징어를 한마리 들였습니다.
Posted at 2015. 9. 22. 21:4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우연히 기회가 닿아, FA닙을 한 자루 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지른게 많아 들일까 말까 고민했는데 너무 쿨매라... 그리고 다들 안사가시더라구...
그래서 질렀습니다.
다들 FA닙에 적용을 못하고 내보내신다고 하던데 저는 의외로 쓰기가 좋았습니다.
필압을 주면 살짝 낭창낭창한데, 저항감이 있어서 편한 필감은 아니에요.
그런데 필압을 빼면 폭신폭신한것이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에라보랑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쓰다보면 저도 모르게 필압이 빠지는 것이, 필압빼는 연습하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TWSBI 다이아몬드 미니TWSBI 다이아몬드 미니
Posted at 2015. 6. 1. 22:05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오랜만에 새로 펜을 하나 들였습니다.
TWSBI의 다이아몬드 미니입니다.
원래 이런 피스톤필러 방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펜에 잉크를 넣어놓고 방치하는 일이 잦은데다, 자주 잉크를 갈아대기 때문에
세척이 쉬운 컨버터 방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미니는 생긴게 너무 귀여워서 처음 봤을때 제법 마음에 들었었는데
마침 친구가 싸게 넘겨준다길래 낼름 질러버렸습니다.
잉크는 혹시나 착색될까봐 그나마 착색 걱정이 덜 되는 몽블랑의 카를로 콜로디입니다.
사진상에는 꽤나 짙은 갈색으로 찍혔는데 생각보다는 노란색이 더 도는 따뜻한 황갈색입니다.
여튼 피스톤필러답게 한번에 충전하는 잉크 양이 많아, 당분간은 이녀석을 주력으로 쓸 계획입니다.
만년필과 잉크의 궁합만년필과 잉크의 궁합
Posted at 2015. 3. 24. 21:0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NEMOSINE' 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닙의 나비문양이 굉장히 예쁜 만년필입니다.
므네모시네에서 유래하여 '네모시네'라고들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냥 입에 붙는 대로 '네모지네'라고 부릅니다. ㅋㅋㅋ
위 사진은 네모지네의 데몬 EF인데, 이놈이 흐름이 진짜 박합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리큐차를 넣었다가 아예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고,
그 뒤로도 이런저런 잉크를 넣었다가 성질만 버리게 만들었던 놈이기도 하죠.
얼마전에 오랜만에 유우야케를 넣어봤습니다.
그동안 넣은 잉크 중에서는 그래도 흐름이 좋은 편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박한건 여전하더라구요.
이걸 다 써 말어 하고 고민하다가, '아트라멘티스 잉크는 어떤가'하는 ㅇ님의 조언에 팟 하고 떠올라
결국 세척하고 아트라멘티스의 안티크 핑크 잉크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사실 아트라멘티스 잉크가 엄청 묽으면서 흐름이 좋은 편입니다.
에르고그립에 넣어도 번지고 뒷면에 좀 배어나올 정도거든요.
그런데 네모지네 EF에 넣었더니 흐름도 일반 에르고그립 수준이고 뒷면에 배어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만 필기감이 썩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보통은 펜이 잉크를 윤활유삼아 굴러가는데
아트라멘티스를 넣었음에도 펜촉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고, 과흐름인 아트라멘티스 잉크를 적당히 잡아준다는데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바로 펜과 잉크의 궁합이라는 거겠죠.
아트라멘티스 잉크 꽤 여럿 있는데 드디어 쓸만한 펜을 찾은 것 같아 좋으네요.
무인양품 만년필무인양품 만년필
Posted at 2015. 3. 24. 14:4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은혜로우신 ㅂ님께서 일본여행 선물로 사다주신 무인양품 만년필입니다.
스탠알루미늄재질에 살짝 무겁지만 단순한 디자인임에도 제법 예쁜 녀석이에요.
(검색해보니 알루미늄이라네요 ㅎㅎㅎㅎ)
사실 사다주신 건 꽤 오래전인데 고이 모셔놨다가, 이번에 그냥 충동적으로 카트리지를 끼워봤습니다.
일제 M, 혹은 유럽제 F정도의 살짝 태필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 말입니다. ㅎㅎㅎ
평소에 쓰던 세필보다 굵다보니 글자크기가 평소보다 약 1.5배 정도로 커집니다.
흐름도 좋아서 잉크를 좀 많이 뱉다보니 필사용으로 쓰는 노트 뒤에 배어나오네요.
대신 필감이 엄청 좋습니다. 부드럽게 삭삭 잘 나가는 것이, 이 맛에 태필을 쓰는구나 싶어요.
낙서용, 혹은 이면지를 쓸 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라파리입니다!라파리입니다!
Posted at 2015. 3. 15. 22:4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그 유명한 라인 콜라보 사파리, 일명 라파리입니다.
라파리가 막 발매되었을 때, 친절하신 B님의 은혜로 건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파리는 슬슬 그만 사도 되지 않을까 하고 있었지만 차콜 그레이 질감에 브라운이라니,
이건 살 수 밖에 없는 제품이 아니겠어요 ㅠㅠ
하나는 실사, 하나는 보관용으로 생각하고 두 개를 부탁드렸는데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또 사파리를 써보겠네요.
오랜만에 새 펜입니다.오랜만에 새 펜입니다.
Posted at 2015. 3. 12. 14:4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Platinum 메모패드 / Pilot custom74 머스터드 F nib + Pilot 이로시주쿠 이나호
pilot의 custom74 이토야 한정판 머스터드 EF입니다.
사실 산 지는 한참 되었는데 그동안 박스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이번에 모임 가면서 꺼냈습니다.
새 펜엔 새 잉크가 인지상정이라 신품인 이나호를 먹여주었습니다.
처음 모 처에서 보고 우와 이쁘다 하고 침을 막 흘렸었는데,
때마침 B님이 일본에 여행가시면서 대행해주셨어요.
custom74 시리즈는 전형적인 시가형 디자인이라 '나님 만년필 ㅇㅇ'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데다
그립감이 좋아서 여러 자루를 갖고 있습니다.
한참 필사할 때 쓴 EF가 너무 가늘어서 F로 부탁드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훨씬 부드럽게 잘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이나호는 생각보다 훨씬 노란 기가 덜하고, 오히려 좀 초록색이 도네요.
이건 이것대로 색이 예뻐서 좋습니다.
한동안 또 이녀석을 붙잡고 부지런히 필사를 해야겠네요.
종이를 오래 내놓지 마세요.종이를 오래 내놓지 마세요.
Posted at 2014. 5. 20. 17:3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Sailor 클리어 캔디 메탈핑크 M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엄마님께서 구약도! 라는 미션을 내셔서 질질 끌다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신약 필사한 걸 책으로 만들었더니 여백비율이 너무 안좋아서, 여백을 약간 조정해서 새로 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종이가 이상해졌습니다. 뒤에 미친듯이 배겨나오더라구요.
새로 산 종이도 아니고, 전에 쓰던 거 남아서 그냥 인쇄한 것 뿐인데 왜 이모양인가요?
혹시나 해서 잉크와 펜을 갈아보았습니다.
클리어 캔디 + 4001 블랙에서 프레라 F닙 + 파이로트 블랙 카트리지로... 이쪽은 한층 더 심하네요.
고민하던 끝에 결론은, 종이를 너무 오래 공기중에 노출해서 습기를 먹은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같이 방치한 milk 85g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이건 80g이라 85g보단 얇아서 좀 심한게 아닐까 하네요.
뜯은 채로 포장지에 넣어진 것도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접촉 면적이 포장지 안에 있는 것보단 많으니까요.
포장지 안에 있는 것도 다 이모양이면... 새로 뜯어야 합니다. 크흡.
다른 용도로 쓰고 새로 뽑지... 하다가 뽑아 놓은 뭉치가 많다는 데 생각이 미쳐서
결국은 만년필이 아니라 마하펜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쪽은 안비치더라구요.
한때 마하펜에 꽂혀서 질러놓은게 많았는데, 만덕질에 빠진 이후로는 이쪽도 방치플레이였습니다.
이제서야 빛을 보겠네요.
제본기를 샀습니다.제본기를 샀습니다.
Posted at 2014. 5. 2. 22:48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살까말까하고 벼르던 제본기를 사버렸습니다.
모 처에서 제본기를 한번 써 본 후로 괜찮겠는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중철 스테플러도 있고해서 망설였는데,
월말에 재직 보너스가 나오는 바람에 그냥 질렀어요.
노트의 표지에는 나름 신조로 삼고 있는 문구를 '그려' 넣었습니다.
쓰는 건 힘든데 대충 보고 비슷하게 그리는 건 되더라구요.
앞으로도 거의 모든 낙서노트는 표지에 저 문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만
워낙 노트류를 따로 쓸 일이 없어서 언제 다 쓸지 모르겠네요.
저건 일단 시험삼아 만든 노트이고, 제본기의 주 용도는 필사용 노트 제작입니다.
구약성경 필사를 제외하고 약 두 종류를 필사하고 있는데 하나는 중철, 다른 하나는 제본을 써볼까 해요.
사은품으로 9.5mm 제본링 100개, 표지 100장을 받았고, 제본용 비닐(?)표지를 100장 따로 샀습니다.
9.5mm링에 55장 제본이 가능하다길래 표지포함 54장 노트를 만들었는데, 그럭저럭 괜찮게 나와서 만족중이에요.
필사를 부지런히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
지금은 세척 중 + 만년필 세척방법지금은 세척 중 + 만년필 세척방법
Posted at 2014. 3. 5. 12:0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B모님의 자비에 힘입어 구하게 된 parker 45 XF nib.
올때 몽블랑 시즌잉크 붉은색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색이 이뻐서 한참 쓰다가, 뜨개질한다고 세척하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했더니 안에서 잉크가 말라붙었더군요.
그래서 세척하는 중인데.... 정말 징하게 안빠집니다.
여태까지는 그냥 맑은 물에 담궈뒀다가, 몇번 부셨다가, 휴지에 붉은 물이 안 배어 나오면 다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겪어보니 그게 다가 아니네요.
세척 시작한지 벌써 열흘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붉은 잉크가 빠집니다.
컨버터에 맑은 물을 빨아들이고, 좀 내버려뒀다가 물을 빼보면 아직도 붉은 잉크가 살살 뿜어져 나와요.
그나마 한 열흘 했더니, 한두시간으로는 맑은 물을 뿜어냅니다. 하룻밤 묵혀두면 붉은 잉크가 나오구요.
이래서 붉은 잉크가 착색 갑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펜을 담아두고 있는 것은 버거킹의 아이스크림 컵인데, 이게 생각외로 플라스틱이 질겨서 좋아요.
컵 높이도 적당해서 펜 세척할때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얼른 빠져야 말리고 넣어둘텐데요...
+) 만년필 세척의 요령(컨버터/카트리지 사용품의 경우)
1. 일단 꽂혀있는 컨버터/카트리지를 제거합니다.
2. 펜 아래쪽에 티슈 등의 물기를 흡수할 수 있는 물건 혹은 세척물을 버릴 용기를 두고서,
컨버터/카트리지를 꽂는 부분에 주사기로 물을 투척합니다.
거꾸로 하여서 휴지에 탈탈 털어줍니다. 2, 3회 반복하면 뒤집어 털었을때 깨끗한 물이 나옵니다.
꽂히는 부분의 잉크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3. 깨끗이 세척한 컨버터를 펜에 다시 결합하고 펜을 물에 담그고, 물을 빨아올렸다 버렸다 수차례 반복합니다.
혹여 잉크가 펜에 오래 있어서 말라붙은 상태라면, 중간중간에 티슈로 펜촉과 피드를 닦아주는 것도 좋음.
4. 적당히 물이 깨끗해졌다 싶으면, 맑은 물을 컨버터 가득 빨아들인채로 물에 그대로 담궈둡니다.
1~2시간 후에 컨버터에 있던 물을 버리면, 피드에 남아있던 잉크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깨끗한 물을 채우고 방치했다가 버리기를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반복합니다.
어느정도 세척이 진행되면 1~2 시간후에 버려도 맑은 물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하룻밤 묵혀뒀다 세척해보면 또 나올수도 있습니다. 방심은 금물!!
약 하루를 묵혀둬도 맑은 물이 나온다면 세척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험상 블랙/블루등은 쉽게 빠집니다. 그러나 레드계열은 역시 세척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맑은 물이 빠져나오는 걸 쉽게 보시려면 저처럼 투명 플라스틱/유리컵을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색이 잘 안보인다 싶을 때는 바닥에 흰색 A4용지를 깔아두시면 금방 보입니다.
세일러 잉크는 세일러 펜에세일러 잉크는 세일러 펜에
Posted at 2013. 11. 21. 14:06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얼마전에 구한 NEMOSINE 데몬펜에 세일러 리큐차 잉크를 먹여봤더랬습니다.
결과는... hell of hell.
와나 진짜 쓰다가 성질버릴 뻔 했음....
마름이 심한가 싶어서 주사기로 물을 몇 방울 떨어트려봐도 마찬가지라 반은 펜 탓이 아닐까 싶긴 한데
아무래도 악명이 높은 세일러 잉크라 세척하고 말았습니다.
구하기 힘든 리큐차인지라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고 해서,
물을 좀 타긴 했지만 레쿨레에 넣어봤습니다.
...............잘나오네요.....?
잉크를 가린다는 세일러 펜이지만, 역시 자사의 잉크는 잘 먹는 모양입니다.
세척해둔 네모지네-_-에 다른 잉크를 먹여봐야 겠지만, 일단 리큐차는 절대로 넣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대장정의 끝 - 신약성경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1. 12. 18:5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Sailor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1베드로, 2베드로, 1요한, 2요한, 3요한, 유다 서간, 요한 묵시록까지 수고해준 펜은
세일러의 프로컬러 500 블루데몬 F nib입니다.
펜*페에서 단독으로 팔던 한정품인데, 블루데몬이라는데 혹해서 들였더랬습니다.
그 후에 영 프로핏도 블루데몬으로 한 자루 더 들였는데 그건 잉크도 안 먹여봤네요.
들인 세월에 비해서 쓴 기간이 길지 않은데,
블랙잉크가 그레이 잉크가 되버릴 정도로 흐름도 별로인데다
마치 붓으로 쓴 것처럼 획도 일정하게 나오지 않아서 쓰다말고 집어넣었던 모양입니다.
커스텀74처럼 필사하면서 흐름을 틔워주면 괜찮겠거니 했는데, 영 좋아지지 않더라구요.
마침 주말에 서울에서 펜쇼가 있어서 거기에서 점검을 받았더니 애초에 흐름이 너무 박했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모르고 필사하느라 왕창 써버리는 바람에 단차가 생겼습니다.
일단 흐름을 열어놨으니 써서 단차를 줄이라고 하시더군요.
점검을 받고나서 획을 그어보니 그냥 콸콸.. 블랙이 블랙으로 나오더라구요. 으하하하.
과거 기록을 뒤져보니 작년 11월 말에 필사를 시작했더라구요.
1년에서 보름 모자란 기간이었네요.
사실 더 일찍 끝낼 수도 있었지만, 끝날 때가 다 되어가니 갑자기 긴장이 확 풀리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나름 대장정을 마친 셈입니다. 마치고 나니까 그냥 홀가분하네요.
잠시 쉬었다가, 미뤄뒀던 소설 및 영문법 책 필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쟁여뒀던 칼라 잉크가 너무 많아요. 당분간 블랙 잉크는 안녕!!
만년필의 재발견 - 에페소서 ~ 야고보 서간 필사 완료만년필의 재발견 - 에페소서 ~ 야고보 서간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0. 24. 20:4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14K Standard 버건디 E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서간류는 편수는 많은데 편당 분량이 작아서 제목을 다 쓰자니 엄청 길어지네요.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1테살로니카서, 2테살로니카서, 1티모테오서, 2티모테오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 서간까지 약 70page 동안 수고해준 펜은 플래티넘 14K 스탠다드 EF nib입니다.
만년필 덕질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산 모델로, 각인이 있는 단 두개의 펜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Parker IM 블루CT인데, 이녀석은 굵어서 봉인해제할 일이 요원하네요.
14K 스탠다드는 Pilot의 세레모와 더불어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금촉만년필이기도 합니다.
부드럽게 나가는 세레모와는 다르게 14K 스탠다드는 금촉인데도 상당히 사각거리는 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루카복음을 쓸 때까지만 해도 14K 스탠다드를 소제목용 만년필로 쓰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을 쓰면서 비전 디자인 레드로 갈아타는 바람에, 세척해서 넣어두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세레모도 포스팅했는데 14K 스탠다드도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custom74를 넣으면서 다시 꺼냈는데.
어머나 세상에.
단지... 그냥 단지 궁합이 맞는 잉크를 만나지 못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펠리칸 4001 블랙을 집어넣고 첫 획을 딱 긋는 순간, 사각거림 어디갔나요.
이건 그냥 막 미끄러집니다. 술술술술술술술술......
이런 게 금촉의 맛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냥 막 미끄러지더군요.
흔히들 만년필과 궁합이 맞는 잉크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태까지 그냥 부드럽게 써지면 잘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잉크에 따라서 만년필 자체의 필감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어요.
필감이 이렇게 확연히 바뀌고 나니까 괜히 신이 나서 필사에 탄력이 마구 붙었습니다.
덕분에 마감을 두 달 앞당겨, 10월내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야생마 길들이기 -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 필사 완료야생마 길들이기 -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10. 14. 22:47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custom74 버건디 E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서간은 4복음서나 사도행전보다 길이가 짧아, 한 편 한 편 필사완료를 쓰자니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펜 위주로 완료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로마서, 1코린토서, 2코린토서, 갈라티아서까지 약 80page가량 수고해 준 펜은
pilot 사의 custom 74 버건디 EF nib, 통칭 야생마입니다.
모 처에서 뽐뿌를 받은 후로 마침 싸게 나왔길래 업어 온 녀석인데, 명성에 걸맞게 그냥 바늘이더군요.
에르고그립도 꽤나 가늘게 나온다 싶었는데 이건 가늘기도 가는데 긁더라구요;;
어째서인지 그립도 불편해서, 사놓고도 한참을 방치해뒀었습니다.
그러다가 B님께, 아직 흐름이 안터져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한번 길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적당한 필사거리도 있겠다, 로마서부터 작정하고 굴렸습니다.
워낙 밀린 분량이 많아서 하루하루 할당량을 채우기에 바쁘다보니 어느새 60page나 지났더라구요.
2코린토서를 완료할때 쯤 어째 좀 부드럽다 싶었는데
모임에서 만난 분이 이걸 써 보시더니 얼마나 쓰셨어요, 부드럽네요? 하시길래 아 됐구나 싶었어요.
사실 이 모델을 야생마라고 하는 이유가 1년을 써도 길이 안 들어서 그렇다는데,
길어봐야 보름 남짓이라 조금 이른가 하는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b5노트 60page정도면 적은 분량은 아니니, 일차 길들이기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재갈에 안장에 풀셋은 무리라도 재갈은 채운 정도랄까?
마침 갈라티아서가 끝나고 에페소서 막 들어갔는데 카트리지의 잉크가 끝났길래 그대로 세척했습니다.
B님께 검사(?)를 맡아보고, 아직 덜 터졌다고 하시면 그때 다시 꺼내볼 생각이에요.
소원성취소원성취
Posted at 2013. 10. 8. 13:32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앞서 포스팅에서 쟁여놓을걸! 하고 후회했던 지우개를 드디어 찾아서 쟁여버렸습니다.
유미상사에서 나온 3.8 포켓 지우개의 리필심입니다.
알고보니 유미상사는 그 유명한(?) 수능샤프를 만드는 곳으로, 같은 규격의 채점용 색연필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색연필을 파는 곳을 오프라인에서 발견하고 내친 김에 사이즈를 체크했더니 TK-FINE VARIO L에 딱 들어맞더라구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녀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이걸 파는데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오프라인 몇 군데를 돌아다녀봤는데 취급하는 데가 한군데도 없더군요.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낱개로도 팔지만, 배송료 2500원의 압박.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죠.
그래서 기왕 사는 김에 한 박스를 질러버렸습니다.
박스엔 한팩에 400원이라고 스티커로 정정되어 있는데, 스티커를 떼 보니까 개당 300원이었더라구요.
아마 그새 가격이 올랐나 봅니다.
지우개 한 개의 길이는 10cm로, 샤프에 직접 넣고 끝까지 밀어넣었을 때 약 3.5cm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위로 3.5cm길이에 맞추면 한 팩에 총 6개가 나와요.
지우개의 품질도 괜찮습니다.
현재 샤프에 꽂혀있는 지우개는 오래된 탓인지 딱딱하고 지워지는 품질도 별로인데
이건 깔끔하게 잘 지워지는 것이 만족 100%.
사실 이거 한 팩만으로도 마르고 넘치고 닳도록 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샤프를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어쨌든 총 24팩, 48개(분할하면 *3=144개)의 지우개를 확보했으니 이젠 걱정없이 마구마구 쓰면 됩니다. 음하하하.
색연필에 대한 단상색연필에 대한 단상
Posted at 2013. 10. 3. 19:05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예전부터 각종 문구를 많이 사모았지만, 그중에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한개두개 사모았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색연필이었습니다.
학교다닐 때 공부하면서 잠깐씩 쓸 요량으로 색깔 몇 개를 샀었다가,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파버카스텔 유성, 카렌다쉬 수성 색연필을 전문가용으로 한세트씩 질렀습니다.
어쩌다 진로를 틀게되면서 색연필이 찬밥신세가 되었지요.
그래도 비싸게 주고 산 거라 버리기는 그렇고, 이래저래 귀찮은 마음에 그냥 곱게 한구석에 모셔두었습니다.
파버 유성 색연필은 어쩌다 내용물만 빼고 케이스를 싹 버렸는데, 그나마도 반 이상이 없어졌네요.
카렌다쉬는 그나마 케이스 채로 잘 보관해뒀지만, 이 역시 몇몇 색이 빠졌습니다.
수능공부를 새로 하면서 다시 색연필을 쓸 필요성이 생겼는데 있던 색연필은 전문가용이라 아깝다고
문구점에서 낱개로 파는 색연필을 몇개씩 샀습니다.
할인하길래 파버카스텔 수채색연필 36색 원형캔도 샀었는데, 이건 인도네시아산이라 그런가 영 별로더군요.
그러다가 어쩌다 써본 세르지오 수채 색연필의 필감에 반해 36색 한세트를 사게 되었는데,
이사하면서 색연필 케이스를 분실해서(아마 짐박스 하나가 채로 없어진 것 같아요) 몇 개 안 남아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다음에야 색연필은 사실 크게 쓸 데가 없습니다.
그래도 보면 사고 싶어서 한 개 두 개 사모으다가, 만년필에 정착하면서 색연필을 쟁이는 걸 그만두었습니다.
안 그래도 사용빈도가 낮았는데, 컬러감을 잉크로 만족하다보니 영 안쓰게 되더군요.
그래도 색연필 사모으는 버릇이 어디 한구석에 잠들어 있었던지,
카페에서 모 님이 자랑하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의 색연필을 50%나 할인한다는 말에
B님께 대리구매까지 부탁해서 또 한세트 덜컥 질렀습니다.
그리고 한번 뚜껑 열어보고 곱게 닫아서 모셔놨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사모은 문구중에 진짜 가보로 물려줄 아이템이 있다면 색연필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쓰지도 않고,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사고 싶으니 참 희한하지요.
지금은 참고 있지만, 언젠가 뭔가 눈에 들어 오는 날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또 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있을 때 쟁여놓기있을 때 쟁여놓기
Posted at 2013. 10. 2. 22:36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문구덕이 가끔 가다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게 있습니다.
"그 때 그 거 좀 더 사서 쟁여놓을걸!!!"
그래서 사실 뭔가 마음에 드는 게 생기면 많이 쟁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간혹 생각지도 못한 물품이 나중에 필요성이 생겨서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기껏 쟁여놓고서는 잃어버려서 땅을 치고 울부짖는 경우가 있지요.
저에게는 후자의 경우가 한 건 있습니다.
파버카스텔의 TK-FINE VARIO L 0.5샤프입니다.
처음 우연히 색이랑 무게감이 마음에 들어서 샀다가, 그 이후로 제 필통에서 십몇년째 동거하고 있는 녀석이에요.
몇년 전 갑자기 없어져서 결국 못 견디고 한 자루를 더 샀는데,
3년 후에 아빠 펜꽂이에서 발견했다는 웃지 못할 스토리를 갖고 있는 놈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이 샤프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뒤꼭지에 달려있는 스크류식의 얇은 지우개입니다.
가는 선을 지우기가 참 좋거든요.
쓰다가 버럭 겁이 났습니다. 이거 다 쓰고 리필이 가능한가?
그래서 문구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다행히 사이즈에 맞는 지우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잡다한 문구-연필깎이, 칼, 스카치테이프, 펀치등등-만 넣어서 갖고 다니던 필통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리필용 지우개를 넣고 다녔습니다.
그 필통을 한번 잃어버려서 더 이상 리필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뒷뚜껑의 지우개는 쓰지도 못한채 잠들어 있었지요.
그러다가 고터 한가람문구에서 그야말로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리필이 가능한 사이즈를 정말 몇 년 만에 발견했거든요.
두 번 다시 잃어버리지 말아야지, 하고서는 이번엔 한두개가 아니라 아예 왕창 샀어요. 이만큼 있으니 안 잃어버리겠지!
네. 또 잃어버렸습니다. OTL 이사하면서 대체 어디에 들어갔는지...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가 않네요.
그 뒤로 허탈해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그저께 갑자기 다시 생각이 나서 또 미친듯이 찾아다녔습니다.
다행히 사이즈에 맞아보이는 듯한 지우개를 팔기는 하네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주문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커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에요.
노크식 지우개의 리필이라 본체와 리필을 같이 사려고 했더니 묶음배송이 안된다는 참담한 현실... ㅠㅠ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일단은 참았다가, 대구에 가서 문구점을 좀 뒤져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안나오면.. 주문해야죠 뭐.
+)
여담입니다만, 생각해보니 저 TK-FINE VARIO가 저한테 한자루 더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에 산 녀석은 틀림없이 몸 전체가 그린색이었는데,
그걸 잃어버리고 새로 사려고 보니까 그립존이 은색이어서 이건 좀 미끄러운데... 하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즉, 저 위 사진에 있는 녀석들이 따지고 보면 2호기 3호기인 셈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다 알았는데
제가 기억하고 있던 그립존이 그린인 녀석이 TK-FINE VARIO, 은색이 TK-FINE VARIO L입니다.
L이 붙은 후자쪽이 더 상위모델이라네요. 지금은 후자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 필사 완료사도행전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9. 28. 15:1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프레라 소프트블루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마감이 한달 가량 남은 관계로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요한복음을 쓰는데 두달이 조금 더 걸렸는데, 사도행전은 3주가 채 안되는군요.
이로서 신약성경의 반을 쓴 셈입니다. 이제 각종(?) 서간과 묵시록이 남았네요.
사실 그동안 성경을 완독한 일이 없어, 필사하면서 완독하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유명한 묵시록이 궁금하긴 한데,
필사한 걸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보니 무턱대고 뒤에서부터 쓸 수가 없네요.
얼른 얼른 진도를 빼서 묵시록을 쓰고 싶습니다.
다행히 서간은 짧으니 진도도 빨리 빠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수고한 펜은 pilot 프레라 소프트블루입니다.
사진에서는 조금 아쿠아마린처럼 나왔는데, 파란 기가 좀 더 도는, 아주 예쁜 연하늘색입니다.
네*버 체크아웃으로 싸게 구매한 녀석인데,
F면서 EF같은 굵기를 보여주어서 마르코복음 쓸 때 잠시 썼다가 봉인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흐름이 터지지 않은 것 같아서 작정하고 사도행전 필사시에 썼더니,
초반에는 좀 긁더니만 완료할때쯤 되어서는 아주 부드러운 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똑딱이의 충전기를 찾은 김에 충전하고 루뻬를 동원해 닙을 찍어보았습니다.
프레라는 에르고그립과 닙이 호환되는데, 소프트블루는 아직 피드를 분해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길을 들이고 나니까 필감이 제법 부드럽게 나오더라구요.
피드 분해/재조립이 필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어,
테스트 겸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요녀석 만큼은 피드분해를 안할 생각입니다.
요한복음 필사 완료요한복음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9. 13. 16:49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ILOT 세레모 레드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얼마전에 200페이지 기념 포스팅을 한 것 같은데, 20페이지를 더 쓰니 요한복음 필사가 끝났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분량이 많다보니, 하루에 필사하는 양이 좀 많긴 하네요.
그런데다 성경만 필사하는게 아니다 보니...;;
어쨌든 이것으로 4 복음서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냥 성경을 읽을 땐 몰랐는데, 필사를 하다보니 복음마다 각자 저자의 특징이랄까... 그런게 조금씩 눈에 들어오네요.
이것도 나름 필사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필사 100장 돌파 기념필사 100장 돌파 기념
Posted at 2013. 9. 4. 22:03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성경필사가 이제서야 겨우 100장을 돌파했습니다.
100장, 페이지 수로는 200 페이지째입니다. 모아놓으니 두께가 제법 되네요.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PILOT 세레모 레드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 ONLINE 비전 디자인 레드 EF nib + 제이허빈 버마의 호박
현재 수고해주고 있는 펜들. 어쩌다보니 둘 다 빨간 펜이네요.
본문을 쓰고 있는 PILOT 세레모 F nib.
원래 세일러 포켓펜을 쓰고 있었는데 단차가 생겼는지 자꾸 긁어대서, 대타로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버건디가 아닌, 빨간색 바디예요. 버건디는 버건디대로, 세레모의 레드바디는 레드 바디대로 좋아합니다.
닙 디자인은 별 것 없지만, 그 무뚝뚝함이 또 맘에 들어요.
같은 14k지만 플래티넘의 스탠다드 14k와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럽게 나갑니다.
제목을 쓰고 있는 온라인 비전 디자인 레드 EF nib.
스틸인데 약간 연성닙입니다. 힘주면 주는 대로 닙이 살짝살짝 벌어져서 매우 좋아하는 펜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힘주면 망가지겠지만... 평소에도 미묘하게 벌어져서 쓰는 맛이 있습니다.
펜 자체 무게가 좀 있는 데다, 바디 뒤쪽이 묵직해서 캡을 꽂고 쓰지는 못합니다.
처음엔 펜 밸런스가 마음에 안 들어서 거의 안썼는데 적응이 되니까 나름 좋더라구요.
100장, 200페이지를 돌파하긴 했는데 현재 요한복음 12장째를 쓰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양으로 보면 겨우 1/4 정도? 다 쓰면 적어도 400장은 넘길 것 같네요.
이걸 또 어떻게 제본할지가 걱정입니다.
이런 건 자랑해야 해!!이런 건 자랑해야 해!!
Posted at 2013. 8. 26. 11:5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지난 토요일 모 정모 새김질 체험교실에서 득템한 연필꽂이.
새김질한 돌의 멋진 품격!!
사실 경품으로 나왔을때부터 노리고 있었는데 자격이 안되어서 포기했다가,
새김질 교실 상품으로 넘어오면서 생각도 못하게 득템한 물건입니다.
1등은 아니고 2등 상품인데, 1등상품인 최고급 인주보다 전 이게 더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름이 불렸을때의 그 기쁨이란!! ㅠㅠ
두툼한 돌, 상단에는 연필을 꽂는 구멍이 뽕 뚫려 있습니다.
연필을 꽂으면 이렇게... 깊게 들어가진 않아요.
두툼한 두께답게 돌의 무게가 있어서, 연필꽂이보다는 문진으로 많이 활용하려고 합니다.
뒷면에는 나중에 강사님께 부탁드려서, 영문 이니셜을 새겨넣었습니다. 아우우우 기쁨 두배 ㅠㅠ
이것이 바로 새김질 교실에서 당첨된 돌도장.
문구를 뭘로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영문은 안된다고 해서 결국 한글 닉네임을 새겼습니다.
요즘엔 거의 쓰지 않긴 하지만 대학교시절부터 쓰던 닉네임이라 엄청 애착이 강했거든요.
기둥에 한글로 닉네임을 또 새겨주셨습니다. 아우우우 이뻐라 ㅠㅠ
이것은 심사때 찍은 도장.
저는 몰랐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스탭분께서 선생님이 찍어놓은 도장을 보자마자 동그라미를 치셨다고 해요. -///-
나중에 당첨 이유를 살짝 여쭤봤더니, 본인이 전사해주신 도안 그대로 잘 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 '이'자의 'ㅣ' 부분 상단을 파다가 옆으로 삐긋해서, 그거 수습한다고 아래쪽과 이어서 조금 더 굵게 팠거든요...
그래서 당첨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더랬습니다.
나중에 인주에다가 다시 찍어봤는데, 저렇게 선명하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스탬프를 새로 사서 찍을 생각입니다.
원래 이름이 아니라 인감으로는 쓰지 못하겠지만, 책도장으로는 아주 멋진 녀석을 하나 얻었습니다.
어디가서 제 손으로 이런 돌도장을 새겨보겠어요!
루카복음 필사 완료루카복음 필사 완료
Posted at 2013. 6. 29. 21:45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사르트르 블루 F nib + 펠리칸 4001 블랙
신약성서 중 마태오, 마르코, 루카까지 완료했습니다.
B5지에 인쇄하여, 지금까지 총 170페이지입니다.
얼른 진도를 빼서 뒤쳐진 2개월분을 만회해야 할텐데... 생각외로 진도가 안 빠지네요. 쩝.
어쨌든 챕터가 끝났으니 사르트르 블루도 세척해서 다시 보관함 속으로~
다음엔 무슨 만년필을 쓸지 고르는 중입니다. 이것도 필사의 재미네요.
성경필사 진행중성경필사 진행중
Posted at 2013. 6. 6. 14:21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한국제지 milk 베이지 B5 80g / PLATINUM 사르트르 블루 Fnib + 펠리칸 4001 블랙
12월 말이 엄마 생신이라, 요구하신 신약성경 필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마감일이 지정되는 작업에는 하루 작업분량을 계산해서 하는 게 버릇인데,
이게 성경필사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작년부터 조금씩 하다가 2월부터 아예 하루에 1.5페이지씩 계산해봤더니 딱 11월 초에 끝.
제본하고 뭐하고 하는 기간을 생각하면 딱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6월인 지금은...... 거기서 2개월 분을 뒤져있습니다. 으하하하하핫.
매일매일 1.5페이지씩 써야 11월 초에 딱 끝나는데,
여행간다 피곤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줄줄 밀리다보니 무려 2개월분이....
원래 예정대로라면 복음서 다 끝내고 사도행전 쓰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루카복음 초, 중반이네요.
마태오, 마르코 복음은 쓰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루카복음은 왠지 저랑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무어 하나 설명하려면 반드시 A부터 Z까지 설명해야 하는거요. 나름 쓰는 재미는 있네요.
하이테크 살리기하이테크 살리기
Posted at 2013. 4. 17. 19:44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짙은 초록색-이름모름-의 하이테크 펜.
누들러의 아미그린 희석잉크랑 색이 얼추 비슷해, 화이트로 덮고 그 위에 아미그린 대용으로 자주 썼다.
상당히 잘 나오던 이녀석이 오후부터 갑자기 안나오기 시작.
하이테크의 문제점이 이거다. 얇게 나오는 건 좋은데 중간에 자주 잉크가 굳어서 다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한다.
몸값이 싸지도 않은데.... 이것도 한 1/3정도밖에 쓰지 않은 것.
전에도 한번 안나와서 여러방법을 시도하다 실패하고버렸던 적이 있었기에 포기할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 여전한 방법으로 추천되는 심빼서 굽기를 시도해봤다.
예전엔 시키는대로 가스렌지 위에서 했지만
이번에는 콘향을 피우기 위해 구입했던 업소용 라이터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잉크가 나오는 쪽을 구웠는데,
뒤쪽으로 녹은 잉크가 흘러나오길래 오오 효과가 있다싶어서 꽂아봤더니 여전히 불통.
다시 뽑아서 이번엔 잉크가 나오는 앞쪽을 굽고, 다시 펜에 꽂히는 뒤쪽을 구웠다.
양쪽을 골고루 구워준 후 재차 꽂았더니 오오, 부활!!
포인트는 양쪽을 골고루 구워주는 것. (잉크나오는 쪽 -> 펜에 꽂히는 쪽)
이때 잉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펜에 꽂히는 쪽을 항상 아래로 둬야 한다.
그리고 불에 심을 직접 굽지 말고 약간 거리를 둬서 전달되는 열기로 구울 것.
마찬가지 방법으로 흐름이 박하던 펜들도 흐름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펜이 부활하니 이렇게 좋을수가.
해외구매해외구매
Posted at 2013. 3. 13. 18:50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난생 처음, 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긴 하네요. 생각해보면 아이러브허브도 해외페이지였고...
여튼, 만년필류를 처음 해외구매해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kmpn.blogspot.kr/
알스타 2013에디션 진주입니다.
색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ㅠㅠ
셀러와 메일로 접촉해서 페이팔로 지불한다는 과정 자체를 처음 해 보아서, 영문 작성하느라 머리 쥐어뜯었습니다.
나름 공부한다고 했는데 영작 너무 힘들어요 ㅠㅠ
하여간 가격이 2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이 안됩니다.
일반적인 만년필 샵에서 알스타 정가 82,000원, 리테일가 74,000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해외송료를 감안해도 이쪽이 두 배 이상 싸다는 결론.
급하지만 않으면 해외구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찮아요. 기다리는 덴 이골이 나 있습니다. 꼬맹이 안구 석달만에 받았는걸....
이번에 알스타 외에도 Noodler의 Tchaikovsky를 같이 질렀습니다. 18.9 유로라 거의 알스타 값에 육박하죠.
비싸...!!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국내엔 수입도 안되는 데다가 90ml라는 깡패용량.
ml당 300원이면 허빈보다 훨씬 싼 걸.
겁도 없이 덜컥 결재버튼을 누른 제가 참 신기하네요.
뭐에 씌었나봐요...
그치만 며칠 기다리면 펄이 내손에! 원하던 잉크가 내손에!!
보유중인 종이재질 선호도보유중인 종이재질 선호도
Posted at 2013. 2. 26. 16:42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1위. 밀크 85g A4
그야말로 excellent. 오오 찬양함.
지금까지 써본 A4중에서는 가장 만족할만한 '미끄러지는' 필감을 선사하며, 엔간한 잉크에도 번짐과 뒤비침이 없다.
다른 종이재질이 또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쭉 이걸로 갈 생각임.
g수가 있는만큼 노트 페이지를 많이 만들 수 없다는게 단점.
여러가지 실험 결과 내 기준에 13장 52page까지는 그럭저럭 할만함. 일반적으로는 10장 40page.
2위. 밀크 베이지 80g B5
엄마 성경필사용으로 샀는데 의외로 필감이 나쁘지 않다.
베이지 색이라서 눈에도 크게 부담이 없고, 세필류로 쓰면 뒤비침도 거의 없음. 닙이 조금만 굵어지면 뒤비침이 좀 생기긴 하는데, 그럭저럭 용납할 정도의 수준.
b5라 사이즈가 조금 애매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b6는 너무 작고 b5는 노트만들기가 좀...
제본기 뽐뿌의 주범이지만, 당분간 제본기는 안 살지도 모름.
3위. 하이퍼cc 75g
밀크 85g을 사기 전에는 궁극의 1위였던 하이퍼cc. 75g이라 에르고그립 펜촉을 좀 긁긴 했지만 뒤비침이 거의 없어서 제법 만족하고 썼는데 이미 밀크의 맛을 알아버리고 나니... 이걸 어떻게 썼지 싶음. 에르고그립은 좀 긁겠지만 일본제 F촉이나 유럽제 EF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필감을 보일듯.
종이가 얇은 만큼 page를 많이 넣어도 노트가 두꺼워지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 100p까지 만들어봤음.
여튼 다 쓰고 없지만, 밀크가 있는만큼 재구매는 하지 않을 예정.
4위. 한솔제지 크림 80g
에르고그립으로는 그럭저럭 쓸 수 있을 정도지만 잉크 흐름이 조금만 좋다거나 하면 얄짤없이 뒤비침이 심하다.
소설필사용 노트로는 비추천. 인쇄용으로만 묵혀뒀었는데, 뒤비침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크림색이니만큼 눈의 피로는 덜하다는게 나름 장점. 현재는 grammar in use 시리즈의 필사용으로 쓸 생각이다.
5위. 캐논 복사지 80g
번짐도 심하고 뒤비침도 심하고... 여러모로 만년필용 종이는 아닌 그냥 복사지.
** 아 부끄럽고 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TL
잉크 사재기잉크 사재기
Posted at 2013. 2. 5. 13:40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만덕질을 하면서 제일 유혹이 많이 오는 건 펜보다도 잉크.
분명 그 색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잉금질 할 걸 뻔히 알면서도 신상이 나오면 막 사고싶다는 유혹을 떨치기가 참 힘듭니다.
그 결과로 지금 책장 한단 분량의 잉크가 박스도 열어보지 않은 채 고이고이 잠들어 있고,
책상의 모니터 앞에는 잉크소분 + 잉금질한 잉크가 들어있는 바이알이 수두룩한데
저는 또 베펜이나 펜ㅋㅍ를 뒤지고 있단 말이죠.
다행히 최근까지는 그 충동을 아주아주 잘 참고 있긴 한데,
설지나면 베펜 세일이 끝날 거 같고, 그전에 뭔가 하나는 질러줘야 할 거 같고..
이로시주쿠는 일제라 패스지만, 디아민이나 R&K는 고민하고 있는 색상 다수. 으으...
여차하면 본인에게 주는 새해선물이란 명목으로 또 잉크병이 늘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전에 잉금질 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쩝.
라니북 Lovely Butterfly A6 Ruled - 외관(2) 및 사용기라니북 Lovely Butterfly A6 Ruled - 외관(2) 및 사용기
Posted at 2013. 1. 12. 20:28 | Posted in 이게바로 문어발/사각사각 필기구* 이 포스팅은 베스트펜 (http://www.bestpen.co.kr/)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아마추어의 리뷰입니다. 전문성을 바라시면 심히, 매우, 곤란합니다 :)
* 처음 하는 리뷰이므로 많이 서툴러도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길.
계속해서 포스팅합니다.
카메라 세팅을 조금 바꿨더니 붉은 기는 훨씬 덜하네요.
이상으로 길고 긴(?) 리뷰를 마칩니다.
평소라면 이런 비싼 노트는 쳐다도 안봅니다만, 베스트펜 덕분에 좋은 노트를 써보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줄줄이 접어놓은 포스팅 귀찮으시겠지만 하나하나 잘 눌러주시면 감사 또 감사!